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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명목GDP 10위로 떨어졌다

2008년 이후 첫 곤두박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20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확장적인 재정운용을 주문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의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8위에서 10위로 두 계단 떨어졌다. 한국의 명목 GDP 순위가 하락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8년 이후 11년 만이다.

2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의 명목 GDP는 1조6,421억8,000만달러로 OECD 회원국과 주요신흥국 38개국 가운데 10위를 차지했다. 2018년 8위로 올라섰지만 지난해 캐나다(8위), 러시아(9위)에 뒤처지며 순위가 하락했다.

명목 GDP는 한 국가에서 재화와 서비스가 얼마만큼 생산됐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시장가격(당해연도 가격)을 기준으로 집계돼 물가상승분이 반영된다. 그해 물가가 반영되는 만큼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에 가깝다. 다만 물가 상황이 매년 달라 연도별 추이를 살피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명목 GDP는 국가 간 경제규모를 비교할 때 주로 사용하고 실질 GDP는 경제성장 속도 등을 볼 때 활용한다.

한국의 명목 GDP 순위 하락은 2008년(14위→12위)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2009년 13위, 2013년 12위, 2014년 11위, 2015년 10위, 2018년 8위 등으로 차츰 순위를 올려왔다. 하지만 지난해 명목 성장률이 1.4%로 OECD 조사 대상인 47개국 중 45위에 그치면서 GDP 순위가 떨어졌다.



지난해 명목 GDP는 미국(21조4,277억달러)이 가장 컸고 중국(14조3,429억원)이 다음이었다. 이어 일본(5조817억달러), 독일(3조8,462억달러), 영국(2조8,271억달러), 프랑스(2조7,080억달러), 이탈리아(2조12억달러) 등이 3위부터 7위까지 자리를 잡았다.

한국의 1인당 명목 GDP도 3만1,682달러로 전년(3만3,340달러)보다 줄었다. 이탈리아·프랑스·영국·독일 등도 1인당 GDP가 줄면서 순위는 35개국 가운데 22위 그대로 유지됐다.

명목 GDP는 물가상승률만 올라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 GDP를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은 우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디플레이션이 오면 기업이 투자하지 않고 가계도 소비를 줄이면서 경제활력이 떨어진다. 이에 1990년대 일본과 같은 장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홍우형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명목 GDP 순위가 떨어졌다고 실질적인 경제가 좌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지난해부터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만큼 이를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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