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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 기대감에 석 달 만에 환율 1,100원대

미 달러 공급 증가·경기 개선 기대 영향

신흥국 경제불안과 미·중 갈등 주목해야

9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 모습./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3월 이후 줄곧 1,200원대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 진입했다.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위험자산선호 분위기가 형성됐을 뿐 아니라 달러 공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고, 신흥국 경제 불안이나 미·중 무역 갈등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언제든지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7원10전 내린 1,197원70전에 마감했다. 환율이 1,20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11일(1,193원)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2월 말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3월19일 1,285원70전으로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그러다 3월 19일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된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린 뒤 1,210~1,240원 박스권을 형성하다가 6월부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b)가 시중에 달러 유동성을 대규모로 공급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 연준이 보유한 채권 등 자산은 지난달 25일 기준 7조973억달러로 무제한 양적완화(QE)를 본격 도입하기 전인 3월 2일(4조2,415억달러)보다 2조8,500억달러나 증가했다. 미 연준이 국채·회사채 등 자산 매입을 한 만큼 시중에 유동성이 풀렸다는 의미다.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미국이 지난 5일 발표한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보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영향도 받았다. 당초 일자리 수 750만개 감소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으나 250만개가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고용지표가 개선되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부푼 상태다. 여기에 한국이 ‘K방역’ 등으로 코로나19 대응 모범국으로 꼽히며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다만 원화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경제 회복 기대감이 실제 실물경제 상황을 앞서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신흥국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중 무역갈등도 중요한 변수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아르헨티나 채무상환 연기 실패 등 신흥국 경제불안 가능성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이라며 “최근 코로나 사태로 미국과 중국의 외교 갈등이 심화함에 따라 이에 따른 영향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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