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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위기 속 방한카드 만지는 비건...북미협상 돌파구 만들까

비건, 이르면 7월초 방한 예상

"외교 문 계속 열어둘 것"

北에 유화 메시지...접촉 주목

대선前 정상회담엔 선긋기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겸 부장관이 지난해 12월 19일 방일 일정을 마친 뒤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르면 오는 7월 초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비건 부장관은 29일(현지시간) 싱크탱크 저먼마셜펀드가 주최한 ‘브뤼셀포럼’ 화상행사에 참석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협상 해법과 관련해 “외교를 향한 문을 계속 열어둘 것”이라면서 “미국과 북한이 양쪽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당한 진전을 만들어낼 시간이 여전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는 군사적 대립보다 대화를 통한 해결을 원한다는 유화 메시지를 북측에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북미 비핵화 협상을 주도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대표적인 ‘대북 협상파’로 알려진 비건 부장관의 방한이 이뤄질 경우 미국은 북한과 접촉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남북관계 개선에 총력전을 펴고 있는 정부도 비건 부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재추진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된 다음날인 17일 미 워싱턴을 방문해 비건 부장관과 대북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특히 정부는 남북경협 등 북한이 요구하는 제재완화를 통한 비핵화 해법을 비건 부장관에게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치자금인 외화를 확보하기 위한 벼랑 끝 전술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돌연 대남 군사행동을 보류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북한은 외화 확보를 위한 관광상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관광 전문여행사인 ‘주체여행사’는 구소련제 여객기를 활용한 여행상품을 홈페이지에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평양골프장이 지난해 리모델링을 마치고 운영 중이라며 30일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내나라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하지만 미 조야에서 북한의 비핵화 전 제재완화에 대한 반감이 크기 때문에 인종차별 문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재선이 불투명해진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실제 비건 부장관은 “미 대선 전에 북한과의 정상회담이 열릴 것 같지는 않다”며 비핵화 해법을 둘러싼 북미 간 입장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어 “북한과 합의를 하는 것은 우리에게만이 아니라 북한에 달려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아주 견고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제시했고, 북한이 우리와 협상에 관여한다면 우리는 아주 빨리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10월 결렬된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미국이 북한에 제시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이후 제재를 푸는 ‘일괄타결식 비핵화’ 방식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에 따른 제재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단계적 비핵화’를 주장하며 협상장을 박차고 나왔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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