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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데스크로스’…조국·마스크 사태 연상

文 지지율 부정 51.7% > 긍정 44.1%

총선 전 마스크 대란 이후 다시 역전

부동산 정책·박원순 유고 사태 영향

조국 사태 땐 2개월 부정 평가 우세

민주-통합 지지율 격차 가장 좁아져

文 금일 국회 연설 ‘한국판 뉴딜’ 협조

20주 만에 부정평가 51.7% >긍정 44.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4개 월여 만에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부정평가가 앞질렀던 국면은 여러 비리혐의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에 마스크 공급 대란을 일으킨 올해 3월께 정도다.

부동산 대책을 둔 혼선과 성추행 혐의가 불거진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고, 여권 인사들의 2차 가해 발언 논란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응답 기준)을 설문한 결과 7월 3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6%포인트 내린 44.1%(매우 잘함 24.5%, 잘하는 편 19.6%)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2%포인트 오른 51.7%(매우 잘못함 34.6%, 잘못하는 편 17.1%)로 나왔다. 이는 3월 2주차(긍정 47.2%, 부정 49.1%) 이후 18주 만에 처음이다. ‘모름/무응답’은 0.6%포인트 감소한 4.2%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높아지며 통계 오차범위(95% 신뢰수준 ±2.5%포인트)를 벗어났다. 부정평가가 50%를 넘어선 적은 2월 4주차(50.7%) 이후 20주 만이다.

2월 말 3월 초는 총선 분위기에 더해 마스크 공급이 차질로 국민들이 약국 앞에 줄을 서며 국민적 공분이 커지던 때다. 이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줄곧 긍정평가가 높았지만 다시 역전됐다.

리얼미터는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친 이슈로 △고(故)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혐의 및 유고 △7·10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 △고 백선엽 장군 안장 문제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 여권 인사들의 발언 등을 꼽았다.

30대·서울·중도·정의당 지지층 줄줄이 이탈
특히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높던 30대의 지지율이 이번 조사에서는 급락했다. 3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3.9%포인트 급락한 43.1%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54.7%까지 올랐다. 70대(32.1%)와 50대(51.5%)에서도 긍정평가가 각각 7%포인트, 5.9%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 정책 혼선으로 인해 집값과 전세금 상승 등의 우려가 커진 서울에서 지지율이 6%포인트 하락한 38.3%를 나타내며 지지율이 30%대로 내려갔다. 대구·경북은 5.1%포인트 내린 31.4%, 경기·인천도 4.6%포인트 하락한 45.8%가 나왔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의 지지율이 6%포인트 내린 36.5%를 기록했고 보수층은 4.2%포인트 하락한 23.2%를 기록했다. 특히 정의당 지지층의 지지율이 4.7%포인트 하락한 42.4%를 기록했다. 정의당 지지층의 부정평가는 52.2%였다.

직업별로는 자영업(-9.3%포인트)과 무직(-7.1%포인트), 사무직(-5.8%포인트), 학생(-4.4%포인트) 등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민주당 하락, 통합당 창당 후 가장 좁은 격차
민주당의 지지율은 35.4%를 기록해 직전 조사보다 4.3%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부동산 정책 혼선과 헌정 사상 첫 국회 상임위원회 독식(17석) 등의 논란에도 40% 전후를 보여왔다. 하지만 박 시장의 성추행 혐의와 유고,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으로 지칭하는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지며 지지율이 급락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1.4%포인트 오른 31.1%를 기록했다. 거대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4.3%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에 들어왔다. 이는 미래통합당이 창당한 후 처음이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전진당 등이 합당한 통합당은 첫 여론조사인 2월 3주차(민주 40.5%, 통합 33.7%)에서 민주당과 6.8%포인트 차이를 보인 것이 가장 좁은 격차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격차가 4.3%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이는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경기·인천(-5.8%포인트), 서울(-5.4%포인트)는 물론 30대(-14.4%포인트)가 이탈한 데 영향을 받았다. 통합당은 30대의 지지율이 9%포인트 상승하며 32.5%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지지율이 0.1%포인트 내린 5.8%로 횡보했고 국민의당은 2.1%포인트 오른 5%를 보였다. 열린민주당은 0.4%포인트 내린 4.7%, 무당층은 1.6%포인트 오른 15.6%로 조사됐다.

文 국회 개원 연설, 야당에 손 내밀까
눈여겨볼 대목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동반 하락과 수도권, 30대의 이탈이다. ‘마스크 5부제 혼란’으로 문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50%를 넘어섰던 지난 3월 초순에도 민주당의 지지율은 40%를 웃돌았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정책 혼란과 박 시장의 성추행 혐의와 유고 문제를 잘 풀지 못하면 8월 중순에서 10월 말까지 두 달 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가 웃돌았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재연출될 우려도 나온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추이./리얼미터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개원연설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야권에 지난 16일 국민보고대회에서 발표했던 ‘한국판 뉴딜’에 대한 초당적인 협조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경제·민생입법의 조속한 처리 등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번 주중 잠정집계는 7월 13일부터 7월 15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 2,13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10명(4.7%)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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