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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매물 단속하자...서울 아파트 전세 1만건 사라졌다

서울 나흘새 1만6,000건으로 뚝

'전세대란 실태' 여실히 드러나





정부가 지난 21일부터 부동산 허위매물에 대한 단속에 들어간 가운데 나흘 만에 서울 아파트 전세물건이 1만건 가량 증발했다. 7월20일 4만건이던 전세물건은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이달 20일 2만6,000건으로 줄더니 미끼매물을 단속하자 1만6,000여건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역설적으로 허위매물 규제로 현 전세난의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다.



24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물건은 1만6,564건을 기록했다. 불과 나흘 전인 20일의 2만6,088건보다 9,524건(36.5%) 줄어든 규모다. 한 달 전인 7월20일에는 전세매물이 4만899건이었다. 경기도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세물건이 20일 2만3,202건에서 24일 1만8,357건으로 20.9% 감소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허위매물을 규제하면서 미끼·중복매물 등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며 “이사철이 코앞인데 임대차 3법으로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가운데 허위물건마저 사라지면서 시장의 불안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세수급지수도 수요가 공급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7일 기준 서울과 경기도의 전세수급지수는 각각 189.6, 189.3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2.7포인트, 3.1포인트 오른 것으로, ‘전세 대란’이 일어났던 2015년에 육박하는 수치다.



현재 시장에서는 서울 외곽 및 강북권조차 전셋값이 억 단위로 치솟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차’ 전용 84.9㎡는 이달 8일 5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돼 올 1월(4억5,000만원) 대비 1억원 올랐다. 성북구 ‘길음뉴타운9단지래미안’ 전용 59.9㎡ 또한 이달 15일 5억3,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되면서 지난해 말(4억3,000만원) 대비 1억원 올랐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허위매물 단속은 필요하지만 매물 등이 너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며 “(전세) 거래량이 감소하면 가격이 내려가야 하는데 매물 품귀현상으로 하향 안정화될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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