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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빅히트 1주라도 더 받으려면…큰손 'NH·한투', 주린이 '미래에셋' 유리

■5~6일 142만주 일반청약

NH·한투 우대조건 따라 물량 차등

미래에셋대우는 '자산요건' 없어

첫투자자도 최대 1.8만주 신청가능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마지막 ‘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5일부터 일반투자자 청약에 나선다. 일단 청약에만 성공하면 공모가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1주라도 주식을 더 받아내려는 개미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주 청약은 증거금을 많이 납입할수록 유리하지만 증권사별로 배정 물량과 경쟁률 등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전략을 짜는 게 유리하다.

◇증권사별 경쟁률 꼼꼼히 살펴야=빅히트의 공모가는 주당 13만5,000원으로 5~6일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전체 공모 주식 수 713만주 중 일반투자자에 배정된 142만6,000주에 대한 청약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이 사상 최고 수준인 1,117대1을 기록해 이미 흥행을 예고했다. 만약 이번 일반청약의 경쟁률이 1,000대1을 넘길 경우 1주를 받아 내기 위한 최소 증거금 ‘커트라인’은 7,000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약에 나서려면 우선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키움증권의 계좌가 있어야 한다. 계좌가 없는 투자자는 온라인이나 창구를 직접 방문해 계좌를 만든 뒤 청약할 수 있다. 다만 NH투자증권은 청약 시작일 전 개설된 계좌에만 자격을 부여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계좌를 열었다면 증권사별 물량과 우대 한도를 확인해야 한다. 증권사별 배정물량을 보면 NH투자증권이 64만8,182주로 가장 많고 이어 한국투자증권(55만5,584주), 미래에셋대우(18만5,195주), 키움증권(3만7,039주) 순이다.

개인별 청약 한도 역시 증권사마다 다르다. NH투자증권의 일반청약 한도는 2만5,600주이지만 장기연금형 상품을 1,000만원 이상 보유한 고객은 5만1,200주(증거금 34억5,600만원)를 청약할 수 있고 1,800만원 이상 보유 중인 우대고객은 최대 6만4,000주(증거금 43억2,00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일반청약 한도는 1만8,000주이지만 퇴직연금 가입 고객은 3만6,000주(증거금 24억3,000만원)까지 청약 가능하다. 또 지난달 말 기준 잔액이 5억원 이상인 고객에 한해 3개월 평균잔액이 1억원 이상이면 5만4,000주(증거금 36억4,500만원)까지도 신청할 수 있다. 청약 주관사의 한 관계자는 4일 “우대 조건을 모두 채운 ‘큰손’ 투자자라면 NH투자증권 창구를 찾는 게 가장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번에 처음으로 증권사 계좌를 연 투자자라면 미래에셋대우가 더 낫다. 미래에셋대우는 온라인으로 청약할 경우 자산 요건 등과 관계없이 최대 1만8,000주(증거금 12억1,500만원)를 신청할 수 있어 NH투자증권(1만2,800주)이나 한국투자증권(9,000주)보다 무(無)거래 이력 온라인 청약 한도가 더 높다. 다만 이 같은 점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릴 경우 경쟁률이 더 높아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실시간 경쟁률은 증권사별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대출을 받아 청약에 나서는 투자자라면 청약 이틀째인 6일에 경쟁률을 확인한 뒤 증거금을 내야 청약 확률을 더 높이는 한편 대출 이자를 한 푼이라도 줄일 수 있다. 키움증권은 청약 한도가 최대 3,000주에 불과해 큰손 투자자에게는 불리하다.





◇추격 매수 신중해야 지적도=
빅히트 공모 청약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오는 15일 상장 이후 주가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빅히트가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기록할 경우 상장 첫날 종가는 35만1,000원으로 당일 수익률이 160%에 이른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쟁률이 워낙 높아 공모주 1주를 받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상장 이후 유통 주식 수가 많지 않고 방탄소년단(BTS)의 글로벌 팬덤까지 투자자로 가세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0%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도 최근 “케이팝 팬들의 조직력과 자금력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엔터기업’의 한계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사의 경쟁력이 유형자산이나 시스템이 아닌 아티스트에 귀속되기 때문에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당장 빅히트의 최대 자산인 BTS가 입대를 앞두고 있어 매출 공백이 불가피한 반면 후속 아티스트들의 성장은 더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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