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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거잠포서 일출·일몰…서해 라이딩…'영종도'로 떠나볼까

숲트레킹·예술·고급 호텔까지…

공항 대신 '언택트 여행지' 부상

일출·일몰 포인트 거잠포.




인천 영종도는 우리에게 일 년에 한두 번 비행기를 타기 위해 잠시 스쳐 가던 곳으로만 기억돼 있다. 공항 가는 길의 설레는 마음과 여행이 끝난 아쉬움을 안고 사람들이 오고 가던, 하루 유동인구만 30만명에 달하던 곳이다. 그런데 올 들어 하늘길이 막히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그동안 지나치기만 했던 영종도가 여행의 ‘목적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공항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면서 하루 수십만명이 찾던 주변 인프라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된데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서 서해의 아름다운 자연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이곳이 코로나 시대 ‘언택트 관광지’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해외여행을 가는 것 같은 기분은 덤이다.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해외여행은 물론이고 국내여행도 자제해야 하지만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영종도 여행을 계획해보며 답답한 마음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영종도 선녀바위와 거잠포는 일몰과 일출의 명소다.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선녀바위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남자 주인공 리정혁(현빈 분)이 탈북한 후 처음 마주한 남한의 바다다. 기도하는 여인의 모습인 선녀바위 주변은 특히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을왕리·왕산 해수욕장에 비해 덜 알려져 오붓하게 캠핑을 즐기기 좋다. 거잠포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일몰과 일출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으로, 상어 지느러미 모양으로 생겨 ‘샤크섬’이라 불리는 매도랑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장관이다.

배미꾸미조각공원 앞 해안에 설치된 조형물 ‘버들선생’. /사진제공=인천관광공사


한적하게 즐기는 자연경관뿐 아니라 색다른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영종도에서 배로 10분 거리인 ‘신시모도’는 인천 ‘언택트 관광지 10선’에 포함된 곳으로 신도·시도·모도 세 개의 섬이 다리로 연결돼 있어 삼형제섬이라 불린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이 선정한 9.5㎞ 길이의 해안누리길이 조성돼 있어 자전거 라이딩을 비롯해 하이킹·드라이브 등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신도에서는 전동스쿠터를 빌려 탈 수 있고 시도에서는 수기해변에서 해수욕과 숲 트레킹을, 예술의 섬 모도에서는 배미꾸미해변에서 이일호 작가의 초현실주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섬으로 들어가는 배는 오전7시10분부터 오후6시1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며 이후에는 2시간 간격으로 8시40분까지 운행된다.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그동안 스쳐 지나가기만 하던 영종도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려면 하루쯤 묶어가기를 권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관광·문화체험·휴식·쇼핑·엔터테인먼트 등이 융합된 복합리조트다. 호텔 전체가 거대한 미술관처럼 꾸며져 있는 이곳에서는 알레산드로 멘디니, 데이미언 허스트, 구사마 야요이, 제프 쿤스 같은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 등 3,000여점에 달하는 예술작품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호텔 내 ‘더 스파 앳 파라다이스’는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다. 최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발표한 ‘2020 인천 대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곳이다.

영종도는 영종대교와 국내 최장 길이의 인천대교가 있어 드라이브하기 좋은 섬으로도 손꼽힌다. 서울을 기점으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1시간이면 도착한다. 운전이 어렵다면 서울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공항화물청사역 등에 내려 자전거를 빌려 타고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천관광공사에서 운행하는 시티투어버스를 타면 명소를 둘러볼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지난 8월부터 운행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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