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팝니다' 올린 '촉법소년' 수사 착수…'명예훼손' 적용 검토

당근마켓에 장난 글 올려

청소년 사진도 올려 "명예훼손 등 검토"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장애인 팝니다’ 게시글. /연합뉴스=독자 제공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장애인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장애인을 팝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한 아이디를 추적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당근마켓에는 지난달 30일 앳된 청소년의 사진을 첨부하고 ‘무료’라며 장애인 판매 글이 올라왔다. 현재 해당 글과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은 이 게시글이 군산 지역에서 등록된 것으로 파악하고 주변 탐문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게시글과 함께 올린 사진 속 인물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글을 발견한 한 네티즌은 ‘정말 한심하다. 어떻게 사람을 파냐. 콩밥을 먹어봐야 정신 차리겠느냐’는 메시지를 게시자에게 보냈다. 그러자 게시자는 “촉법(촉법소년·형사책임 연령인 만 14세가 안 된 소년범)이라 콩밥 못 먹는다. (사진 속 사람은) 내 친구임ㅋㅋㅋ”라고 답변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교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