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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품아 인가요"…5.9억 신고에 '성지순례'된 변창흠 자택

강남 50평대 아파트 5.9억 신고 소식에

호갱노노 게시판에 '성지순례' 글 줄이어

전문가들 "부동산 민심 보여주는 사례"

변창흠(가운데)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가 7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는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호갱노노 앱 중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자택 게시판에 올라온 글.


“여기가 그 유명한 ‘변품아’(‘변창흠 품은 아파트’라는 의미) 인가요. 5.9억 원에서 변리미엄(변창흠+프리미엄) 1,000만 원을 더해서 6억 원에 매수 희망합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재산내역 중 자택 위치와 가격이 알려지자 부동산 정보 어플리케이션 ‘호갱노노’에 올라온 한 네티즌의 글이다. 이 앱에는 아파트 단지별로 정보 공유를 위한 게시판이 마련돼 있는데 변 후보자 내정 발표 후 네티즌들은 “성지순례를 왔다”며 글을 올리고 있다.

네티즌들이 장관 후보자 아파트 게시판까지 찾아와 글을 쓰는 이유는 지나치게 저렴한 재산 신고 내역 때문이다. 변 후보자는 올해 3월 공개된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전용면적 129.73㎡(55평) 아파트를 5억 9,000만 원이라고 신고했다. 총 14가구에 불과한 ‘나 홀로 아파트’라지만 서울 강남권의 50평대 아파트를 5억 원대로 신고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단지 내에 최근 실거래가가 없어 정확한 시세 확인은 어렵지만, 주변 단지와 비교하면 최소 12~13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단지의 게시판에는 변 후보자 내정 전까지 글이 하나도 없었지만 내정 발표 후 7일 현재 10개의 글이 올라온 상태다. 모두 ‘성지순례를 왔다’거나 ‘그 가격에 매수하고 싶다’는 글이다.

한 네티즌은 “전세 구할 것도 없이 6억 원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해서 매입하겠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우리 집과 비슷한 금액 이네요”라고 했는데 닉네임을 ‘일산서구큰마을’로 적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앞서 본인의 50평대 일산 자택을 두고 “5억 원이면 산다”고 했던 발언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반응에 대해 전문가들은 도덕성을 겨냥했다기보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발 심리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현 정부 들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주거난이 가속화되자 이에 대한 반발 심리가 새 후보자에게 그대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전문가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민심 이반을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에 대해 국민들이 느끼는 분노와 실망을 (변 후보자가) 제대로 파악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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