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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지방 집값'…이젠 서울이 더 싸다?

하급지는 보합 및 하락 유지

반면 상급지는 연일 신고가

웬만한 서울 못지 않은 가격

부산 남구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더 더블유’/연합뉴스




요즘 지방 주택시장은 ‘불장(불같이 뜨거운 상승장)’이다. 이른바 신축 및 상급지역 내 아파트 가격이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이젠 원만한 서울 집값을 넘어서고 있다. 물론 같은 곳이라도 구축과 외곽은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급지역 주택시장은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방 핵심지 연일 신고가 나와>

지방 핵심지에서 연일 최고가에 아파트 매매계약서를 쓰고 있다. 대구와 울산에서 올 들어 5억~6억 원을 넘긴 거래가 잇따른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대구 수성구 범어라온프라이빗 2차 84㎡(전용)는 지난달 14억 9,500만 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 거래가(8억 7,500만 원) 보다 6억 2,000만 원 올랐다. 울산에서는 남구 문수로 아이파크 2단지 110㎡가 14억 3,000만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광역시가 아닌 전주에서는 11억 원에 거래된 단지도 나왔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에코시티더샵2차’ 117㎡는 지난달 3일 11억 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충남 천안시 불당동 충남불당 지웰더샵 113㎡는 지난달 18일 13억 1,700만 원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10억 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1년 새 가격이 30% 넘게 급등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용지더샵레이크파크’ 84㎡는 지난달 26일 10억 8,000만 원에 거래됐다.





<서울이 싸다…역 풍선효과>

현재 지방 집값 상승은 고가 등 일부 지역 아파트에만 집중돼 있다.

KB 부동산이 발표한 지난 11월 ‘5분위 평균 아파트 매매가’ 통계를 보면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5분위 배율은 5.0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5분위 배율은 최상위 20%(5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을 최하위 20%(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즉,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이 하위 20%의 5배에 달한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보면 상위 아파트의 독주가 드러난다. 최근 5개 구가 규제 대상으로 묶인 부산도 5분위 배율이 5.1에 달한다. 특히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11월 들어 처음으로 6억 원을 돌파했다. 반면 하위 20%인 1분위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억 1,879만 원에서 1억 1,951만 원으로 0.61% 오르는 데 그쳤다. 원래 비쌌던 아파트만 가격이 오르고 저렴한 집은 집값 상승 흐름에서 소외된 셈이다. 울산과 광주 등 다른 광역시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더 심각하다. 높은 가격대의 아파트는 역대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하위 20% 구간의 아파트는 오히려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한편 지방 핵심 지역 지방 아파트 가격은 서울과 비교해 볼 때 일부 단지는 더 높다. 서울 시내에서도 외곽지역은 대단지 새 아파트가 아니면 아직 같은 면적대 아파트가 10억원을 넘지 않는 곳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전용 84㎡ 기준으로 지방의 상급 아파트가 10억 원을 잇따라 넘어서면서 상대적으로 서울의 가격이 싸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박윤선·양지윤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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