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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30평 10.8억’ 지방 사느니 서울로…‘逆 풍선효과’

창원 전용 84㎡ 10억·파주 9억 등

지방·수도권 집값 천정부지 급등에

"오히려 서울이 싸" 투자심리 확산

주춤하던 강남 아파트값 다시 뛰고

노원·관악 등 외곽지역도 상승세





‘비규제 지역’ 수혜를 받은 수도권 및 지방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서울로 다시 그 수요가 몰리고 있다. 규제를 피해 간 창원과 파주에서 30평대(전용 84㎡) 아파트가 각각 10억 원과 8억 원에 거래되는 등 전국의 집값이 오르자 ‘오히려 서울 아파트가 싸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역(逆)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외곽 지역은 물론이고 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각종 부동산 대책의 타깃이 됐던 강남의 아파트 매매가도 오르고 있다.



◇상승한 강남 4구 아파트값=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집값 흐름의 풍향계로 불리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지난주(0.03%)보다 오른 0.04%를 기록했다. 세 부담 증가와 대출 규제도 강화되며 관망세로 돌아섰던 강남 집값이 조용한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는 지난주 0.04%에서 이번 주 0.05%로, 송파구는 0.03%에서 0.04%로, 강동구는 0.02%에서 0.03%로 오름세가 가팔라졌고, 서초구는 지난주와 동일한 0.03%를 기록했다.

신고가 거래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양 2차’ 전용 147.41㎡가 전고가보다 3억 8,000만 원 오른 37억 8,000만 원에 손바뀜됐다. 송파구 잠실동 대장 아파트 중 하나인 ‘엘스’도 이달 들어 전용 119.93㎡가 27억 원에 계약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강남뿐만 아니라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외곽 지역에서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곽의 대표 지역으로 꼽히는 노원구와 관악구는 지난주 0.04%보다 상승 폭을 키운 0.05%를 기록했다.



부산 남구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더 더블유’/연합뉴스


◇서울로 역 풍선효과 확산되나=정체된 듯했던 서울 집값이 다시 오르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장 과열로 지방 30평대 아파트까지 10억 원에 육박하면서 ‘같은 가격이면 서울의 구축을 매수하자’는 심리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용지더샵레이크파크’ 84㎡는 지난달 26일 10억 8,000만 원에 거래됐다. 수도권 비규제 지역인 경기 파주시에서는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가 지난달 21일 9억 원(15층)에 실거래됐다. 서울의 웬만한 지역 아파트 값보다 비싸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지방에서도 신축을 중심으로 가격대가 크게 오르면서 일부 단지의 경우 서울 구축 아파트 가격을 뛰어넘었다. 오히려 서울 아파트가 싸 보이는 효과가 나오다 보니 비슷한 가격대면 차라리 서울로 가자는 수요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에도 규제를 피해 간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파주와 울산의 경우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1.18%와 0.76%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한때 3%에 육박한 상승률을 보인 김포는 꾸준히 상승 폭이 줄어들며 이번 주 0.32%의 변동률을 보였다. 전세도 여전한 상승세다. 전국과 수도권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 폭을 유지했고, 서울은 전주(0.15%)보다 소폭 떨어진 0.1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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