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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서 승인도 안된 中 백신, 전세계에 이미 4억회분 수출

中, 개도국 위주 '백신 외교' 성과

印尼·브라질 등서 3상 대거 참여

SCMP "시노백 등 효과 의문 여전"

지난 18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도착한 중국산 시노백 백신이 운반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제약 업체들이 해외에 수출하기로 계약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거의 4억 회 접종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아직 사용 승인도 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이 ‘백신 외교’를 위해 해외에 대규모로 풀리는 셈이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매체가 미국 듀크대 글로벌 보건혁신센터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중국은 전일까지 시노팜·시노백·칸시노 등 3개 자국 업체 백신 3억 9,900만 회분을 아시아와 중남미·아프리카 등 주로 개발도상국에 공급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은 아직 자국산 백신에 대한 일반 사용 출시를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중국산 백신은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등 3차 임상 시험 참여국을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시노백 백신 1억 2,550만 회분, 시노팜 백신 6,000만 회분, 칸시노 백신 2,000만 회분 등 총 2억 550만 회분을 수입하기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도 시노백 백신 4,600만 회분을 계약했다. 이와 함께 터키·필리핀·멕시코·칠레·모로코 등이 중국산 백신을 쓰기로 했다. 이외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수도 아부다비 주민을 대상으로 시노팜 백신을 무료 접종 중인 것을 비롯해 중국산 백신을 사용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코로나19의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도국을 중심으로 ‘백신 외교’를 강력히 추진해왔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코로나19 백신을 공공재로 보고 개발도상국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수 차례 언급한 바 있다.

미국 화이자나 모더나는 메신저리보핵산(mRNA)이라는 신기술을 쓰는 반면 중국 시노팜·시노백은 개도국에서 익숙한 불활성화 백신 기술을 사용해 이들 국가에 대한 접근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SCMP는 “중국산 백신의 효과 및 데이터 투명성 등에 대한 의문이 여전하다”며 “중국이 한정된 공급량으로 해외 수출과 14억 자국 수요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라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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