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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선동 부채질" 트위터, '그의 입' 막아

페북도 트럼프 계정 24시간 잠궈

월가 큰손들 "탄핵까지 고려해야"

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11·3 대선 결과를 최종 인증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의사당 앞에 모여 불복 시위를 벌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잠갔다. 대통령이 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 사건을 선동하고 부채질했다는 판단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돈줄이었던 유력 경제인들도 강한 비판에 나섰고, 심지어 탄핵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6일(현지 시간) 트위터는 “워싱턴DC에서 폭력적인 사태가 전개됨에 따라 자사 규정을 위반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3개를 삭제했다”며 “대통령의 계정은 앞으로 12시간 동안 잠길 것이며 자사 규정을 계속 위반할 경우 계정이 영구히 정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위터가 저작권 문제가 아닌 다른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삭제하고 계정을 잠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스북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24시간 동안 잠그겠다고 발표했다.

문제가 된 대통령의 트윗 중 하나에는 이날 트럼프 지지자들이 워싱턴DC 의사당을 난입하는 동영상이 첨부돼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동영상에 지난 11·3 대선은 사기라고 주장하는 자신의 목소리를 입혔다. 트위터는 해당 영상이 합법적인 선거 절차를 방해하는 목적이 담겼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따라 자사의 ‘선거 공명성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했다.

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트위터 계정에 “이 트윗은 트위터의 규정을 위반해 더 이상 이용할 수 없다”는 알림이 게재돼 있다./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의 자금줄 역할을 했던 미국 경제계도 대통령에 등을 돌렸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는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일어난 반란은 미국인이 소중히 여기는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라며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촉구했다. 슈워츠먼 CEO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최소 370만 달러(약 40억 2,200만 원)를 기부한 대표적인 공화당원이다. 대통령의 대표 지지 기반인 제조 업체들이 소속된 미국제조업협회(NAM)는 “수정헌법 25조에 따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권한을 대행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그 직의 권한과 의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부통령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허용한다.

6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사 규정을 위반해 향후 24시간 동안 계정을 이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페이스북 공지 캡처


영국과 캐나다 등 주요국 정상들도 비판 행렬에 동참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번 시위를 “수치스러운 장면”이라고 지적했으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미국의 민주주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미국의 폭력 시위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내가 어떻게 답할지 이미 알지 않느냐”며 시위대를 옹호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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