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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의 경고 "美 국채금리 상승, 신흥국 자금유출 신호탄 될수도"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화상연설>

회복기대에 美국채금리 1.77%까지 상승

“대외 의존도·부채비율 큰 국가에 위협”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AFP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기 회복 기대를 반영한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이 신흥국 자금 유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013년의 긴축발작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회복 속도 차이가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다음 주 IMF·세계은행(WB) 춘계 회의를 앞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30일(현지 시간) 화상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코로나19에서 벗어나고 금리가 오르며 취약한 국가들로부터 자금이 빠져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3년의 긴축발작 때와 비슷하게 미국의 금리 상승은 대외 금융 의존도가 높고 부채 비율이 높아진 신흥국에 커다란 도전이 될 것”이라며 “이들 국가는 회복이 느릴 관광업에 주로 의존해 압박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은 올해 연 6.5% 안팎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날도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한때 연 1.777%까지 치솟았다. 미국은 이달 19일까지 전체 성인의 90%에게 백신 접종 자격을 줄 예정이어서 경제 활동 재개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수밖에 없다. 톰 하인린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최근의 금리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자금 이동도 시작됐다. 올 초 89.87이었던 달러인덱스는 이날 93.41까지 올랐다. 안전성이 높은 미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와 엔화 등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수치 상승은 달러 강세를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 31일 나올 조 바이든 행정부의 2조 2,500억 달러(약 2,547조 원) 규모의 1차 인프라 투자 계획은 미국과 신흥국 간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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