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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체질' 김하성, 드디어 터졌다

애리조나전서 4타수 2안타 1타점

개막전·시범경기 부진 씻어내고

시속 174㎞ 총알 안타로 눈도장

주전 경쟁·강속구 대응이 다음 과제

샌디에이고 7대0으로 3연승 행진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회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샌디에이고=AP연합뉴스




타율 0.167(42타수 7안타)에 볼넷 9개, 삼진은 15개.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시범경기에서 좀처럼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헛방망이를 돌리거나 서서 당했다.

하지만 진짜 ‘판’이 깔리자 김하성의 배트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자신감 있게 돌아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김하성이 처음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첫 안타, 첫 타점에 멀티 히트(2안타 이상)까지 작성했다.

오른손 타자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6번 타자 2루수로 나서 4타수 2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1 대 0으로 앞선 1회 말 2사 1·2루에서 김하성은 상대 왼손 선발 케일럽 스미스의 시속 9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깨끗한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김하성의 빅 리그 첫 안타, 첫 타점이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김하성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4+1년 계약(최대 3,900만 달러)으로 꿈의 무대에 입성했다.



김하성은 선두 타자로 나선 3회에도 90마일 공을 정확히 받아쳐 좌전 안타를 작성했다. 지난 2일 개막전에서 대타로 나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적극적인 스윙을 보여줬던 김하성은 3일 경기 결장 뒤 이날 마침내 눈 도장을 찍었다. 수비에서도 실수를 하지 않은 김하성은 상대 선발로 왼손 투수가 나올 때 자주 선발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첫 타석에서 7구 승부까지 벌이며 선구안을 확인한 가운데 2개의 안타 때 모두 100마일 이상의 빠른 타구 속도를 냈다는 것도 특기할 만하다. 김하성은 최고 108.4마일의 총알 타구를 만들어냈다. 4회 2사 1·2루에서 볼넷을 골라낼 뻔했지만 구심의 오심성 판정에 삼진을 당한 김하성은 6회 2사 2루에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뒤 7회 수비 때 교체됐다. 앞으로 숱하게 만날 100마일 안팎의 강속구 투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우승 후보 샌디에이고는 7 대 0으로 이겨 개막 3연승을 달렸고 김하성은 시즌 타율 0.400(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생각보다 빨리 만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텍사스의 마운드 붕괴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4 대 11로 지는 등 개막 2경기에서 25실점 하며 2연패 했다. 첫 경기에 7명의 투수가 14점을 내준 데 이어 이날도 5명의 투수가 11점을 뺏겼다. 선발 투수가 5이닝 3실점으로 나름대로 잘 던졌는데 뒤이어 나온 불펜 투수 2명이 1이닝 7실점으로 불을 질렀다. 텍사스 포수 호세 트레비노는 경기 후 “가장 큰 문제는 투수들이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넣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6~7회에 이런 문제가 커졌다”며 불펜의 제구 난조를 꼬집었다. 특히 왼손 불펜의 부진이 심각해 왼손 자원인 양현종의 ‘콜 업’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양현종은 개막 엔트리에서는 빠졌지만 선수단과 원정 경기에 동행하는 ‘택시 스쿼드’에 포함돼 언제든 콜 업 될 수 있는 조건은 갖추고 있다. 텍사스는 5일 캔자스시티전 뒤 6일부터 토론토와 홈 3연전을 치른다. 마침 류현진이 8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일 개막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5⅓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던 류현진은 닷새 휴식 뒤 첫 승에 재도전한다. 양현종은 빅 리그 로스터에서 류현진을 맞이할 수도 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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