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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공매도 6배 급증…주가 이틀새 10%↓ 시총 5위로 뚝

CS 쇼크로 공매도 이틀 1,500억 쏟아져

주가 또 3.4% 빠져 장중 80만원 붕괴

"가격부담...불안 당분간 지속될수도"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의 ‘목표가 반 토막’ 보고서에 LG화학이 이틀 연속 급락했다.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계획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변동성이 반복될 수 있다는 판단에 LG화학에 대한 공매도도 급증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일 대비 3.49% 하락한 80만 3,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LG화학은 80만 원 선이 붕괴되면서 최대 79만 1,000원까지 흘러내렸다. 전일 6.73% 급락에 이어 이날에도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이틀간 9.98% 폭락했다. 양일 시총이 6조 3,000억 원이 증발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이날 외국인투자가는 LG화학을 1,500억 원 팔았는데 이는 순매도 상위 2위에 해당한다.

LG화학에 대한 공매도도 급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화학에 대한 공매도 거래 대금은 8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부터 지난 25일까지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액(136억 원) 대비 523% 급증한 수치다. 전일 공매도 거래 대금도 650억 원으로 평균 대비 380% 늘어났다.



CS의 혹평이 이날에도 주가를 얼어붙게 만든 이유다. 전일 CS는 LG화학에 대해 “업종 내 가장 비선호하는 종목”이라며 투자 의견을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언더퍼폼(시장 수익률 하회), 목표 주가를 130만→68만 원으로 47% 하향 조정했다. CS가 매도 신호를 내보낸 주된 근거는 올 하반기 예정된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다. CS는 국내의 고질적인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지적하면서 “LG화학에 30%의 할인율이 적용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를 앞둔 시점에 투자자들이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모회사를 살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CS가 꼬집은 문제는 새로 발견된 허점이 아닌 시장에서 반복해 제기됐던 의문이었다. 결국 2차전지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그다지 좋지 못한 상황에서 CS 보고서가 투자자들의 불안에 방아쇠를 당겼다는 진단이 나온다. 그간 LG화학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컸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계획이 가시화될 때까지 유사한 소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의 2차전지 담당 연구원은 “CS의 지적은 새로울 게 없는 내용으로 주가가 이 정도로 빠지는 것은 90만 원이 넘었던 주가에 대한 부담이 컸다는 방증”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 계획이 나온 뒤 정확한 지분 희석, 할인율 계산이 가능해야 의미 있는 주가 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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