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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100가구 정전 감수…한밤중 전봇대 고양이 구출작전

[서울경제 짤롱뉴스]





영국 글로스터셔주의 한 마을에서 고양이가 전봇대에 올라간 후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자 소방대원들이 고양이를 구출하고 있다. /출처=Verity Edwards-Flaherty 페이스북


영국의 한 마을에서 전봇대에 올라갔다가 내려오지 못하고 쩔쩔 매는 고양이를 구출하기 위해 인근 100가구 주민들이 한밤중 정전을 감수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25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글로스터셔주 스토온더월드 지역에서 지난 22일 그리핀도르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가 10m 높이의 전봇대에 올라갔다. 고양이 주인 베리티 에드워즈 프래허티는 “아들이 그리핀도르를 찾아 헤맸지만 못찾다 저녁 8시 30분쯤 마을 전봇대 꼭대기에 그리핀도르가 올라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리핀도르는 이날 먹이도 먹지 않고 8~10시간 가량을 전봇대 위에서 옴짝달싹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워즈 프래허티 가족은 직접 그리핀도르를 구출하려고 했지만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봇대에 올라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했다. 2시간 후 소방대와 전기 전문가가 도착했는데 소방대원도 고압선 근처에 금속 사다리를 대는 것은 위험하다고 봤다.



소방대는 전력회사에 5분간 송전 중단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송전이 중단되면 마을 절반에 해당하는 100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지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점이었다. 이에 소방대원들과 에드워즈 프래허티 가족들은 집마다 일일이 연락해 일시 정전을 알렸다.

소방대는 송전 중단을 확인한 뒤 전봇대 꼭대기까지 사다리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올라갔다. 전봇대 꼭대기에 있던 그리핀도르는 미동 없이 있다가 구조대원에 무사히 구출됐다.

소방대원들이 구출된 고양이를 주인에게 건네주고 있다. /출처=Verity Edwards-Flaherty 페이스북


소방대원은 구출된 고양이를 전봇대 아래서 기다리던 애드워즈 프래허티의 아들에게 건네줬다. 에드워즈 프래허티씨는 “그리핀도르는 평소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집안에서 보내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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