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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 인수 제안 뿌리친 에이블리 620억 투자 유치

AI 기반 맞춤형 패션 추천 등 인기

월 사용자 422만명으로 1위 질주

배송·풀필먼트 등 자체 경쟁력 UP

홈데코·코스메틱으로 플랫폼 넓혀





여성 패션 전문 플랫폼 중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에이블리가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하며 독자적인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앞서 카카오가 지그재그 인수 전에 에이블리에 먼저 제안을 했지만 이를 거절했던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에이블리가 추가 투자 유치나 서비스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등 총 7개사로부터 총 6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시리즈B 브릿지로 지난해 진행된 37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를 합치면 에이블리는 총 99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지난 2019년 진행된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까지 합치면 에이블리의 누적 투자금은 1,000억 원을 훌쩍 넘는다.

지난 2015년 셀럽이 디자인한 옷을 만들어 판매하는 플랫폼이라는 콘셉트로 시작한 에이블리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 4,000억 원을 올리고, 누적 거래액은 6,000억 원을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용자 수도 국내 주요 패션 플랫폼 중 1위로,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4월 에이블리의 월 사용자 수(MAU)는 422만 명이다. 같은 기간 지그재그가 316만 명, 브랜디가 166만 명의 MAU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훨씬 많은 수치다. 또 올해 1월과도 비교했을 때 에이블리의 MAU는 49.6% 늘어나며 지그재그·브랜디와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특히 에이블리는 주 이용층인 10~20대를 넘어 30대에서도 높은 고객 유입률을 보이며 빠르게 이용층을 확산하고 있다. 지난 1월과 비교해 에이블리의 30대 이용자 수는 73.4%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패션 플랫폼 중 이용자 수가 가장 많아 경쟁력이 이미 확보돼있는 상황에서 카카오에 인수되는 것보다는 추가 투자금을 유치해 현재의 서비스를 확장하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에이블리는 주요 경쟁력으로 ‘상품 찜’과 ‘구매 이력’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스타일의 상품과 이용자를 취향 기반으로 연결해주는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에이블리는 누적 앱 다운로드 수 2,000만 건, 상품 찜 수 3억 개, 상품 리뷰 수 1,200만 개를 돌파했다.

에이블리는 조만간 배송 경쟁력도 확대할 전망이다. 지난해 ‘제로배송’, 올해 5월 ‘어썸배송’이라는 상표권을 등록하며 배송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실제 당일 배송을 비롯한 다양한 배송 서비스 방안을 두고 모 업체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에이블리는 최근 패션 중심에서 홈데코·핸드메이드·코스메틱 분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개인 맞춤형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입점 판매자들의 신규 창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에이블리 파트너스’도 선보이고 있다. ‘에이블리 파트너스’는 누구나 에이블리에서 쉽게 마켓을 개설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사입·물류·배송·고객관리(CS) 전 과정을 대행해주는 풀필먼트 솔루션이다. 이를 위해 에이블리는 서울 성동구에 1,000평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를 운영 중이다. 또 이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던 판매자들도 쉽게 자신의 브랜드와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오픈마켓 방식의 ‘에이블리 셀러스’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일반 오픈마켓 평균 수수료가 10~15% 수준인데 반해 에이블리는 판매 수수료 0%를 도입하며 입점 파트너사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백주원·조윤희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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