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개별종목서 ETF로…서학개미 '머니무브'

델타·고점 우려 등 불확실성 커져

해외주식 순매수 중 절반이 ETF

지난주만 1,587억원 자금유입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변동성 대응





미국 등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의 자금이 상장지수펀드(ETF)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해외 주식 투자 붐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개별 종목을 넘어 다양한 상품을 담은 ETF로 ‘머니무브’하면서 서학개미의 투자 포트폴리오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과 경기 고점 우려 등으로 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ETF를 이용해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12~16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 30개 중 절반인 15개는 상장지수펀드(ETF)로 파악됐다. 전체 30개 종목에는 3억 3,934만 달러(약 3,886억 원)의 순매수 자금이 유입됐는데 이 중 1억 3,855만 달러(약 1,587억 원)가 ETF로 향했다. 7월이 아직 절반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상위 30개 종목 중 ETF에 몰린 돈은 이달에만 2억 3,361만 달러에 달해 이미 지난달 수준(2억 2,060만 달러)을 넘겼다. 이 같은 추세를 볼 때 이달 해외 ETF 투자액이 지난달보다 2배 가까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등 해외 증시에 상장된 ETF는 국내보다 더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탄소배출권 등 국내에 상장되지 않은 원자재부터 다양한 만기의 채권도 거래가 가능할 뿐더러 테마형 주식의 경우 투자자들은 구성 종목이나 수수료 등을 확인한 뒤 입맛에 맞춰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테마형 주식도 해외 ETF를 활용하면 최근 떠오르는 메타버스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주식 시장의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는 올 들어서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결제액은 약 299조 원(2,612억 달러)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 보관 규모 역시 102조 원(889억 달러)에 달해 전례 없는 수준이다.

전균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까지는 투자자들이 국내외에서 주식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 상반기에는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 주식은 물론 슈퍼사이클이 거론되는 원자재나 채권까지 매수세가 다양한 자산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