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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제주간 카페리 여객선, 소송으로 9월 취항 ‘빨간불’

운송사업자 하이덱스스토리지 대상

공모서 탈락한 업체 대법에 상고

소송 장기화로 선사 등 피해 우려

오는 9월 7년 만에 복원되는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될 예정인 ‘비욘드트러스트호’. /사진 제공=하이덱스스토리지




다음달 취항 예정인 인천~제주 카페리 여객선의 정식 운항이 법적 소송이라는 암초를 만나 지연될 것으로 보여 수도권 시민들의 불편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12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제주 카페리 항로는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7년 간 끊겼다. 인천해양청은 지난 2019년 인천~제주 카페리 항로 신규 운송사업자로 하이덱스스토리지를 선정했으며 이후 신규 선박을 건조를 완료하고 9월 취항을 앞두고 있다.

하이덱스스토리지는 현재 선박 인도를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산업은행으로부터 금융조달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되는 선박인 비욘드트러스트호(사진)는 99%의 공정률로 지난달 13일부터 3박 4일 간 해상 시운전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그러나 운송사업자 선정 공모에서 탈락한 A 업체가 하이덱스스토리지의 선박 운용 계획 등을 문제 삼으며 ‘운송사업자 선정 결정 무효 확인’ 소송을 지난해 3월 제기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후 인천지방법원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판결하고 2심 서울고등법원도 선정 과정에 문제가 없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하지만 A 업체가 최근 대법원에 상고하면서 오는 9월 예정된 인천~제주 운항에 제동이 걸렸다.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선박금융을 통해 신규 선박인 비욘드트러스트호 건조 비용을 조달하고 있다. 하지만 선박금융을 이용하는 운항사업자는 소송이 진행 중인 선박에 대해 조달 승인을 하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선박 건조 비용을 납부할 수 없어 선박 인수가 불가능하다.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소송 장기화로 인한 취항 지연으로 인해 선사와 조선소 등이 금전적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당초 제주도가 운항 재개에 맞물려 계획했던 감귤 등 신선화물 운송에도 차질을 빚는 등 지역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방현우 하이덱스스토리지 대표는 “하이덱스스토리지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인천~제주 항로의 성공적 복원을 위해 묵묵히 노력해왔다”며 “운송사업자 선정 공모에서 탈락한 업체의 대법원 상고 제기로 취항이 늦어지면 수도권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관련 업체와 지자체들의 경제적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방 대표는 이어 “정식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운항사업자로서 취항까지 남은 기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며 “이와 별개로 항만업계와 물류업계 종사자분들의 피해가 없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덱스스토리지는 국내 연안 여객선 최초로 실시간 화물 및 선박 복원력을 바탕으로 선박 사고 확률을 대폭 줄이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현재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해양수산부와 해당 솔루션을 공동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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