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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일 같지 않네"…'스타 셰프' 정호영도 '3억 적자' 늪에 빠뜨린 코로나19

/인스타그램 캡처




유명 일식집을 운영하며 방송에서도 인기를 얻은 정호영 셰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극심한 매출 타격을 입었다며 자영업자의 고충을 털어놨다.

정 셰프는 지난 29일 방송된 KBS '사장님은 당나귀 귀'에서 "(코로나19 이전에는) 매장 3곳을 합쳐서 한 달 매출이 2억5,000만원 정도였다"며 "코로나19 이후 적자가 3억원 이상 난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월세 등을 따지면 한 달 고정비가 1억8,000만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KBS 방송 캡처


정 셰프는 23년 차 베테랑으로 서울 연희동과 서교동 등에서 '카덴'이란 이름의 일식 식당 3곳을 운영 중이다. 그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비롯해 채널A '위대한 수제자' KBS '식탁의 기사'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스타 셰프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정 셰프 역시도 코로나19가 몰고온 '매출 쇼크'를 피하진 못했다. 수십명의 직원 인건비와 매장 3곳의 월세를 부담하는 것이 힘들어진 것이다.

/KBS 방송 캡처




정 셰프는 이날 방송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침에 맞춰 2인 메뉴 개발에 나섰다. 오후 6시 이후 식사 인원이 제한됨에 따라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함이다.

그는 "제가 회도 썰고 요리도 한다"며 튀김을 비롯해 구이 생선회 파트 등을 지휘하며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매장 안은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같은 자영업자로 헬스장을 운영 중인 양치승 관장도 정 셰프를 지켜보다 "남 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 양 관장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한동안 헬스장 문을 닫은 경험이 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인기 셰프 가게도 저럴 정도면 말 다했네" "적자가 3억이라니 힘내세요" "자영업자들고 먹고 살게 방역 수칙이 바뀌어야 하는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부의 코로나19 영업 제한 조치가 장기화함에 따라 동네 상권에서 느끼는 충격파는 커지고 있다. 이는 통계 수치로도 확인된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7월 전체 취업자 2,765만여 명 가운데 자영업자 수는 556만여 명으로 비율이 20.1%였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2년 이후 39년 만에 최저치다. 이런 흐름이라면 조만간 20%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한 자영업자는 "우리가 나쁜 짓하는 것도 아니고 더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다른 자영업자들도 "자영업자를 머저리나 순순히 말 듣는 노예 취급하지 말라" "자영업자들 다 피눈물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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