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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드림팀' 2030년까지 43조 투자…수소생태계 퍼스트 무버로

■대기업, 수소생태계 로드맵 공개

현대차, 연료전지 적용 분야 확대

SK, 생산·유통·공급에 18조 투입

신동빈 "밸류체인 전반 역량 강화"

최정우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

한화·GS도 발전·그린수소 등 협력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 전시장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를 찾은 기업 총수들이 포스코 부스를 둘러본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허세홍(왼쪽부터) GS칼텍스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허정석 일진홀딩스 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사장. /고양=이호재 기자




글로벌 산업계의 수소 패러다임 전환을 앞두고 미래 수소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이 먼저 움직였다. 현대자동차·SK·롯데·포스코·한화·GS 등 주요 그룹사들이 수소 기술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고 공동 대응을 천명한 것이다. 기업들이 먼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을 부은 만큼 관련 정책 논의 등 정부와 협업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15개 회원 기업들이 참여해 8일 출범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은 국내 수소경제 전환과 기업들의 글로벌 수소산업 진출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주요국을 중심으로 수소 패권 확보를 위해 정부 주도의 수소 전략이 발표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시초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미 현대차(005380)·SK·포스코·한화·효성 등 5개 그룹 주도로 오는 2030년까지 수소경제 전 분야에 43조 4,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만큼 이번 총회를 기점으로 수소경제 활성화가 빨라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협의체를 통해 소통 채널이 생긴 만큼 기업들이 불필요한 중복 투자를 피하고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국내 수소산업을 대표하는 현대차는 선도 기업으로서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수소경제 전환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우리나라는 유럽·일본 등에 비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이 늦었다”면서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못할 것도 없겠다는 자신감도 든다”고 밝혔다. 실제 현대차는 전날 발표한 ‘수소비전 2040’을 통해 수소에너지의 대중화를 선언했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자사 수소연료전지의 적용 분야를 자동차 이외에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국내 기업들이 현대차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수소에너지를 활용하는 다른 사업을 구상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다.



SK는 주요 대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인 18조 5,000억 원을 수소사업 밸류체인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수소산업은 한국의 새로운 산업으로 미래 일자리 창출 등 사회 기여,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경제 기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SK의 수소 밸류체인 투자는 수소 생산·유통·공급까지 전 과정을 통합하는 사업자로서 위상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에도 나서 친환경 수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의 경우 롯데케미칼(011170)을 중심으로 수소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는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할 것을 선언했고 수소는 이를 위한 핵심적인 에너지원”이라며 “부생수소 생산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수소 생산 외에도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수소저장용기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공정 설비도 구축 중이다.





철강 기업으로서 탄소 배출에 약점이 있는 포스코도 수소 기술 개발로 반전을 꿈꾸고 있다. 현대차·SK와 수소협의체 창설을 주도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날 총회에 참석해 “철강은 탄소 배출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 기간산업”이라며 “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해 철강 제조 공정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수소환원제철은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해 탄소 배출 없이 철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포스코는 2050년까지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에 강점이 있는 한화도 수소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한화의 시선은 지속 가능한 미래의 핵심인 수소경제를 향하고 있다”며 “실증 사업에 돌입한 수소혼소 발전 기술은 수소 에너지로의 변화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혼소 발전은 기존 LNG 발전 터빈에 수소를 함께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이와 관련해 한화임팩트는 수소만 전소시켜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설비 전환도 연구 개발 중이다.

GS그룹은 강점을 갖고 있는 에너지 저장·활용 분야에서 수소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해외 자원 개발, 국내외 플랜트 건설, 건설 수송용 에너지 보급 영역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GS그룹의 경우 포스코와 협력해 그린수소 관련 활용 사업도 공동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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