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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없는 추락…엔씨소프트, 60만원도 붕괴

블소2 흥행실패 후폭풍 지속...16개월만에 최저가

자사주 매입 효과없어..."연말 출시 리니지W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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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결국 6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신작 게임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 흥행 부진 여파 속에 자사주 매입 카드까지 동원했지만 추락하는 주가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3일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2.64% 내린 59만1,000원에 마감하며 지난해 5월 이후 16개월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8일 기록했던 올해 최고가(104만8,000원)에서 43%나 내려앉았고 블소2 출시 직전 보다는 28.4% 하락했다. 엔씨의 주가 폭락은 대형 모바일 신작 블소2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블소2는 이전 성공작인 ‘리니지2M’의 예약자 수(738만명)를 넘어선 746만명이 예약하면서 올해 최고의 흥행 게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리니지의 성공 방정식에 기댄 과금모델로 출시되면서 혹평이 이어졌다.

예상밖의 흥행 실패에 엔씨소프트는 지난 7일 자사주 30만주를 1,899억원에 취득하며 주가방어에 나섰다. 기업들이 주가 및 경영권 방어 등을 위해 활용하는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들에게는 통상 주가 상승의 신호로 읽힌다. 기업이 직접 주식을 사들일 만큼 주가가 저평가돼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또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가 부양 효과도 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자사주 매입 공시 이후 주가는 연이어 하락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엔씨소프트 주가의 향배가 올 4분기 출시예정인 리니지W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작의 답습에서 철저하게 탈피해야 할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3D 그래픽, 독자적 세계관과 내러티브, 기존 리니지와 다른 배틀스타일을 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의 과금 모델을 다양한 모바일 게임에 도입해왔다. 게임 내에서 돈을 많이 쓸수록 유리해지는 이른바 ‘페이투윈(Pay to Win)’ 방식을 적용했다. 그러나 과한 과금 시스템에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앞서 출시한 트릭스터M이 부진했고, 블소2도 외면받았다. 스킨만 다를 뿐 리니지 시스템을 재탕했다는 여론이 팽배했다. 블소2는 출시 이후 양대 앱장터(구글플레이·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는 1~2위에서 움직였으나, 매출 순위는 10위권밖에서 정체되는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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