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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패밀리' 시총 116조…'그룹주 톱3' 넘본다

[카카오페이 상장…공모가보다 114%↑]

'따' 성공 뒤 7.2%↑ 19.3만원 마감

13위 올라…카뱅과도 3조差 불과

그룹 시총 5위로 현대차·LG 추격

추가상장까지 앞둬 순위 변동 예고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의 코스피 신규 상장 기념식’에서 손병두(왼쪽 다섯 번째) 한국거래소 이사장, 류영준(〃 여섯번째) 카카오페이 대표 등이 증시 입성을 축하하고 있다. /이호재 기자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인 카카오페이(377300)가 상장하면서 ‘카카오(035720)패밀리’의 시가총액이 120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삼성과 SK·LG(003550)·현대차(005380)그룹 등 기존 재계 강자들에 이어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앞으로 IPO 시장 문을 두드릴 카카오 계열사들이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그룹주 시총 순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페이는 공모가(9만 원)의 두 배 수준인 18만 원에 거래를 시작해 시초가 대비 7.22% 오른 19만 3,000원을 기록했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수준 사이에서 결정된다. 카카오페이는 장 초반에 27%까지 치솟았지만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공모주 따상(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다음 당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에서 ‘따’만 달성하면서 공모가 대비 114% 상승했다. 상장 첫날에 기관이 3,17억 원어치를 순매수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 가운데 특히 연기금이 2,30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979억 원, 98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카카오페이 하루 거래 대금은 2조 2,162억 원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1위였다.

카카오페이의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25조 1,609억 원으로 코스피 13위(삼성전자(005930) 우선주 제외)에 오르며 대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현대모비스와 크래프톤 등을 굵직한 기업들을 제치고 같은 그룹 내 금융 계열사인 카카오뱅크(323410)(28조 2,210억 원)와의 차이도 불과 3조 원에 그친다.



국내 공모주 가운데 처음으로 100% 균등 배정에 나선 카카오페이는 고평가 논란 속에 공모가를 낮추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지난달 기관 수요 예측에서 1,7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카카오페이에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페이가 상장 후 15영업일 동안 평균주가 약 5만 7,000원 이상을 유지하면 코스피200 신규 상장 종목 편입 조건을 충족한다”며 “시가총액이 코스피200 대형 신규 상장 종목 특례 편입 조건을 크게 웃돌고 있어 예상보다 빠른 패시브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상장에 힘입어 카카오그룹(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게임즈·카카오페이) 시총은 110조 원을 가볍게 넘었다. 카카오그룹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116조 3,418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그룹사 시총 5위에 올라섰다. 시총 기준 그룹사 순위는 삼성그룹(624조 원), SK그룹(197조 원), LG그룹(132조 원), 현대차그룹(130조 원) 순이다. 4위와 차이는 14조 원으로 좁혀졌다. LG그룹의 상장 계열사가 14개, 현대차그룹이 12개라는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그룹은 5개 계열사만으로 국내 굴지의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그룹사들은 지난해부터 증시 시총 변화를 주도해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8월 상장 첫날 시총 11위에 오르며 금융 대장주 자리를 꿰찼으며 이튿날에는 셀트리온을 제치고 9위에 오르며 10위권에 진입했었다. 그룹 핵심인 카카오는 지난해 초 시총 23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5월 현대차를 넘어서며 10위권에 진입했다. 올 들어서도 주가가 치솟으며 6월에는시총 3위에 올라섰다가 최근 규제 여파로 5위로 내려왔다.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 역시 최근 시총 5위에 오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대어급인 카카오그룹주들의 상장이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어서 카카오그룹 시총도 계속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상장 대기 중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년에 각각 IPO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들 상장 예정 자회사의 시총을 각각 10조 7,990억 원, 4조4,4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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