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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기대감...창업 넉달만에 늘었다

7월이후 처음 지난달 증가세로

연말 맞이도 겹쳐 신규 창업↑

"언제든 영업제한 부활" 신중론

"기대 수익 보수적으로 잡길"지적

지난달 1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가게가 비어 있다./연합뉴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면서 움츠렸던 창업이 넉 달 만에 다시 증가하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본격적으로 ‘일상 회복’ 도입을 앞두고 자영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격상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창업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8일 서울경제가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개업한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은 8,156개로 9월(7,426개)에 비해 9.8% 증가했다. 지난 7월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리 4단계 시행을 앞두고 개설 음식점 수가 꾸준히 감소하다 10월 들어 넉 달 만에 반등세로 전환했다. 6월 신규 개설한 음식점은 9,669개였는데 9월에는 7,426개까지 신규 창업이 줄어들었다.

일상 회복이 자리 잡으면서 신규 자영업 창업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세로 1년 넘게 이어진 자영업 운영 제한이 대부분 해제되고 연말 특수를 눈앞에 두고 있어 창업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포에 양식집 개업을 준비하고 있는 A(27) 씨는 “항상 내 가게를 운영하는 걸 꿈꿔오다가 코로나19로 잠시 개업 준비를 미뤄왔는데, 이제 영업 제한이 대부분 풀리고 연말을 앞두고 있어 하루빨리 가게를 장만하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창업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 정부가 다시 자영업 영업을 제한할 가능성이 큰 데다 대선 후보가 ‘음식점 총량제’를 언급하는 등 정부가 자영업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 창업을 준비하는 자영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수도권에 포차를 개업하려는 B 씨는 “주변에서는 프랜차이즈나 상가 계약을 한다는 소리가 계속 들려오고 있지만 지금 시행되는 위드 코로나가 언제든 다시 중단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계속해 창업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며 “지인들은 자신이 있으면 개업해도 된다고 하지만 막상 개업하는 입장에선 결정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의 현실이 더욱 열악해진 만큼 창업을 준비하면서 기대 수익률을 보수적으로 산정해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자영업은 도소매·숙박·음식 업종에 43.2%가 몰리는 양상을 보였다. 이들 산업은 진입 장벽이 낮은 대신 수익성이 다른 산업보다 열악하고 생존율도 처참한 수준이다. 숙박·음식업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1.24%에 불과했으며 5년 생존율이 20.5%에 달했다. 정소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외식업체 창업은 준비가 덜 된 예비 창업자들의 유입으로 창업·폐업을 반복하면서 많은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영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기대 수익률을 충분히 낮게 잡고 진입을 고민해야 한다”며 “특히 창업을 처음 준비하는 이들은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혼자 운영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등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선택해 창업이 성공하지 못했을 때의 충격에도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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