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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하면 뽀뽀 했는데…이젠 죽을만큼 싫다는 딸 어쩌죠"

"중학생 딸, 잠 깨우자 창문 열고 뛰어내리려해

자신의 뺨 때리며 자해하기도…과민반응 고민"

사연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 행동 비판 이어져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술을 마시면 자는 중학생 딸을 깨워 뽀뽀하는 아빠에게 “한 번만 더 그러면 죽어버리겠다”고 경고한 딸 때문에 걱정이라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 앞에서 죽겠다며 뺨 때리는 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두 딸의 엄마라 밝힌 글쓴이 A씨는 “애교 많고 정이 많은 작은딸이 커가면서 속을 썩인다”며 최근 있었던 일을 전했다.

올라온 글에 따르면 자영업을 하는 남편은 평소 퇴근이 늦으며 술을 좋아해 일주일에 두세 번은 취해서 집에 온다. 문제는 남편이 술을 마시고 집에 오는 날이면 꼭 작은딸 방에 들어가 수염을 비비며 뽀뽀를 한다는 점이다. 그간 딸은 짜증을 내면서도 큰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지만, 며칠 전 아빠의 행동에 처음으로 “한 번만 더 자는 중에 깨우면 죽을게”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하지만 부모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이후 아빠는 또 술에 취해 딸 방에 들어갔다. 잠에서 깬 딸은 비명을 지르면서 베란다로 뛰어가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려고 했다.

A씨는 “너무 놀라 딸을 끌어안으며 말렸다. 남편도 놀라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쳤더니 딸이 ‘한번만 더 깨우면 자살한다고 했는데 왜 말려’라고 했다”며 “화가 난 남편이 부모 앞에서 무슨 말버릇이냐 혼을 냈다”고 했다. 이어 “작은 딸이 ‘다음에 또 그러면 다시 시도할 거야’라고 말하며 자신의 뺨을 두 차례 때렸다”며 “그 후에는 ‘못 죽은 대신 자해한 거야’라고 말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정신병원에 보내야 하나 걱정”이라며 “사이코패스 의심되는데 그러기엔 정이 많은 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 보고 하지 말라고 했지만, 워낙 술을 좋아해 취해서 오는 날이면 또 들어갈 거 같다”며 “아이를 예뻐해 한 행동인데 저렇게까지 과민반응하는 딸 때문에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중1이면 사춘기인데 아빠를 말려야 하는 거 아닌가?”, “딸이 싫다는데 남편 행동 지적 안 하고 냅두는 건가”, “딸을 정신병원에 보내는 게 아니라 남편을 보내야지” 등 댓글을 통해 부모의 행동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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