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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재명 아내 "남편 울고 있어" 발언에 "신파하냐"

"인위적 이미지 연출은 오히려 부정적 이미지 만들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최근 있었던 낙상사고 상황을 전화로 공개한 것과 관련해 “신파. 또 뭉클, 울컥이냐?”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캠프 홍보의 문제는 모두 인위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강조하고 싶은 후보의 이미지를 평소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때 그때 정치적 필요에 맞춰 억지로 연출한다는 느낌”이라며 “그러다 보니 이미지 조작으로 후보의 본모습을 감추려 한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내를 때렸다’는 소문도 실은 공식일청 취하하며 ‘대통령 후보이기 이전에 남편이다’ 어쩌고 하며 자기한테 어울리지 않은 이미지를 내세운 것이 단초였다”며 “그냥 피곤한 모습으로 공식석상에 나와 ‘새벽에 아내가 응급실에 실려가는 바람에 잠을 못 잤다’ 하면 됐을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의 사고마저 ‘자상한 남편’ 이미지 홍보할 기회로 활용하려 드니 어딘지 가식적이라는 느낌을 주고, 그 가식으로 뭘 감추려 하는 걸까 생각하다 보니 상상력이 가정폭력의 가능성으로까지 비약한 것”이라며 “그것이 급속히 확산된 것은 ‘이재명이라면 능히 그럴 수 있겠다’는 이미 대중의 의식에 깊이 뿌리 박힌 폭력적 인상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진 교수는 “(폭력적 인상을) 불식시키려고 그러는 모양인데, 이런 식의 인위적인 이미지 연출전략은 눈 뜨고 봐주기 심히 민망할 뿐 아니라, 외려 후보에게 가식적인 사람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만 주게 된다”며 “홍보는 잔기술이 아니라 진정성으로 해야지 안 그러면 역효과만 낸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경남 거제 옥계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서 열린 예비부부와 함께하는 ‘명심캠프’에서 아내 김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며 낙상사고 관련 루머를 일축했다. 김씨를 ‘이쁜 마눌님’이라고 저장한 이 후보는 “원래 영상통화로 하려고 했는데 얼굴을 꿰매서”라며 “제가 때려서 그렇다는 소문이 있던데 어처구니가 없다”고 언급했다.

김씨는 “제가 좀 다쳐보니까 정말 옆에서 이렇게 보살펴주는 남편이 있다는 게 너무 좋은 것 같다”며 “제가 잠시 기절을 했는데 눈을 딱 뜨는 순간 남편이 ‘이 사람아’ 하면서 울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상상이 안 가시죠. 그래서 사실 좀 뭉클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밤에 침대에 누워 있는데 이 사람이 화장실을 가더니 갑자기 비명 비슷하게 나고 쾅 소리가 났다”면서 “이 사람 가면 어떡하지, 살아온 인생이 갑자기 떠올랐다. 너무 불쌍하고, 고생만 하고”라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 후보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네티즌 2명을 지난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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