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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70% 이상 수입 품목만 79개…망간 등 시한폭탄

■ 對中 의존 상위 100개 품목 조사

28개는 수출제한 땐 치명상

제2·3 요소수 초래 '약한고리'





우리나라가 수입량의 70% 이상을 중국 한 곳에만 의존하는 품목이 무려 79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28개 품목은 중국의 수출제한 조치가 있을 경우 곧바로

제2, 제3의 요소수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약한 고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무역협회가 올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의 대(對)중국 수입 의존도 상위 10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강철 제조 시 필수 소재인 망간(99.0%)을 비롯해 방전관(98.1%), 순견직물(97.5%) 등 상당수 품목의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관 속에 가스를 채워 플라스마 방전 현상을 유도하는 방전관은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삼파장등·형광등·네온등·수은등 등에 사용된다. 일부 저가 중국 제품의 경우 단가가 500원에 불과하지만 수입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체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최근 재고에 비상이 걸린 마그네슘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생산하던 업체들은 원재료의 높은 중국 의존도에 환경문제까지 겹치며 사업에서 손을 뗐다.

비스코스사(94.5%), 아연도강판(93.8%), 흑연(87.7%), 전기강판(82.0%), 질소비료(79.7%) 등도 언제든 공급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는 품목이다. 특히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에 활용되는 필수 원료인 만큼 ‘제2의 반도체’로 육성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 요소비료에 이어 질소비료 역시 중국이 내년 농번기를 맞아 재고 축적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중국발(發) 소재 수급 대란이 요소수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중국 견제용 공급망 재편에 가장 취약한 국가가 한국이라는 사실이 ‘요소수 대란’으로 확인된 만큼 중국의 압박이 사드 사태 때보다 더 노골적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국에서만 생산하는 원자재는 대체 수입처를 찾아 재고 물량을 늘리거나 해당 원자재를 쓰지 않는 대체 기술을 개발해야 하며 원가가 맞지 않아 생산을 중단한 일부 품목은 세제 지원 등을 통해 내재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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