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D램 가격하락 선반영 충분"…반도체의 겨울 끝?

삼성전자 10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유진테크 14%·솔브레인 13% 급등

KRX반도체지수 4%대 ↑…올 처음

"추세적 상승전환 지켜봐야" 신중론도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 전경./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는 등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문제로 몸살을 앓던 반도체주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주가를 짓눌렀던 내년 D램 가격 하락폭이 우려보다 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악재가 충분히 주가에 반영된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반도체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2.20(4.43%)포인트 오른 3,896.42로 마감했다. 지수가 4% 넘게 급등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8일 7.12% 오른 후 가장 높은 5% 상승률로 반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하루에만 시가총액이 22조 882억 원 늘며 447조 1,367억 원까지 껑충 뛰었다. D램 가격 둔화 이슈가 불거지면서 올 1월 11일 9만 6,800원을 찍었던 주가가 전날까지 26.44% 추락했던 점을 생각해 볼 때 눈에 띄는 오름세다. 또 다른 메모리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000660)도 이날 주가가 무려 7% 넘게 수직 상승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는 2월 25일 9.19% 상승한 후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큰형님인 반도체 대장주들이 신바람을 내자 아우인 중소형 반도체 소부장주는 날아올랐다. 증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 건설 발표가 임박한 만큼 모멘텀이 있는 중소형 반도체 소부장주 투자가 더 유망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 피에스케이(319660)(12.00%), 원익IPS(240810)(13.07%), 솔브레인(357780)(13.26%), 유진테크(084370)(14.29%) 등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건설 관련 수혜주로 분류된 반도체 소부장주의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삼성 메모리 반도체 5종 이미지./사진 제공=삼성전자


흔들리던 반도체주의 반전은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시장의 분석 때문으로 추정된다. 씨티그룹은 앞서 19일(현지 시간) PC 제조 업체들 사이에서 D램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다소 증가했으며 D램 시장의 가격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에 국내 반도체주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선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달 삼성전자를 무려 2조 5,237억 원 순매도하던 외국인들은 지난주부터 이날까지 6,506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의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수요의 충격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내년 상반기까지 메모리 가격 하락이라는 변수는 더 이상 주가를 끌어 내릴 만한 요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반도체주가 추세적 상승 흐름으로 전환됐는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D램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4분기 실적이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당분간은 불확실성이 커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