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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커머스 경쟁 '총성'…달리는 배달로봇

세븐일레븐, 자율주행 '뉴비' 도입

GS25는 가맹점까지 확대 검토중

배민은 작년부터 실내배달 서비스

비용 절감효과로 경쟁 치열해질 듯





편의점과 배달 플랫폼이 앞다퉈 로봇 배달 시범 서비스를 도입하는 가운데 ‘실외 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를 앞세운 세븐일레븐도 가세했다. 급성장하고 있는 퀵커머스(근거리 배달) 시장에서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로봇 배달은 이미 해외에서는 빠르게 상용화 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미래 배달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유통업체들은 주목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서울시 서초동 서초아이파크점에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를 도입하고 근거리 배달 서비스의 상용화를 위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편의점 중에서 실외 자율주행 배달 로봇을 도입한 것을 세븐일레븐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세븐일레븐은 배달로봇 전문 스타트업 ‘뉴빌리티(대표 이상민)’와 손을 잡았다. 뉴빌리티가 내놓은 배달로봇 ‘뉴비’는 지난 9월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로봇 배달 서비스는 실내를 벗어나 실외에서 이루어지는 첫 편의점 무인 배달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뉴빌리티 관계자는 “서울 강남과 같은 도심지에서는 고층 건물이 많아 기존의 GPS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이 잘 작동하지 않을 수 있고, 보행자와 자전거 등으로 붐비기 마련”이라며 “뉴비는 멀티 카메라 시스템뿐만 아니라 다양한 센서 기술을 융합하여 도심에서도 정확한 위치 추정과 장애물 인식, 회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문 방식은 세븐앱, 요기요 앱에서 해당 편의점에 배달 주문을 한 후 ‘로봇 배달’를 선택하는 식이다. 다만 현관문 앞까지가 아니라 아파트 단지 입구 등까지만 배달이 가능하다. 소비자의 일부 불편을 고려해 배달료 3,000원은 리워드 방식으로 되돌려준다. 세븐일레븐은 3개월간의 집중 테스트 기간을 갖고 서비스 운영 반경을 300미터까지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GS25는 LG전자와 손잡고 실내 로봇 배달 서비스를 지난해 11월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있는 GS25 점포에 업계 최초로 도입한 이후 올해 5월에는 역삼동 GS타워내 점포로 확대해 테스트운영 중이다. GS타워점의 경우 하루 평균 22건을 배달하고 있다. 오전에는 빵, 도시락 등의 주문량이 많고, 오후에는 커피, 스낵 등이 주 배달 품목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기존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제성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동안 직영점에만 적용했으나 가맹점 확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퀵커머스 배달은 배달의 민족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9월 건국대학교와 손잡고 광교 앨리웨이에서 배달로봇 ‘딜리 드라이브’를 도입해 운영중이다. 이와는 별도로 실내 배달로봇 ‘딜리타워’가 서울 주상복합 아파트 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편의점과 배달플랫폼이 배달 로봇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급성장 하고 있는 퀵커머스(근거리 배송) 시장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갈수록 배달 수요는 급증하는데 인력은 부족해 배달비 단가를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 특히 물류비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소비자에 최종 전달되는 마지막 과정)에서 로봇을 통한 비용 절감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최병용 세븐일레븐 DT혁신팀 선임책임은 “근거리 배달은 편의점의 대표 서비스로 서서히 자리잡고 있으며 향후 그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가맹점의 운영 편의와 수익을 증대시킬 수 혁신 활동에 더욱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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