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확인' 문자를 조작해 부대에 허위 보고한 병사가 뒤늦게 확진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경남 지역의 모 육군 부대 소속 A상병은 휴가를 다녀온 뒤 지난 4일 복귀하면서 부대에 민간 보건소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 문자메시지를 조작해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A상병은 PCR검사를 아예 받지 않았지만 '음성'결과를 받은 것처럼 조작해 허위 보고를 한 것이다. 복귀 후 부대에서 예방적 격리 중이던 A상병은 복귀 9일 만인 13일 2차 PCR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러한 사실은 A상병이 확진된 뒤 역학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부대 측은 A상병 확진 직후 같은 생활관에서 예방적 격리 중이던 병사들을 1인 격리했다. 하지만 추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 가운데 전날까지 19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20명이다.
이들의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지만, 현재로선 A상병의 확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다른 병사들까지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육군 관계자는 "군은 방역수칙을 위반한 병사가 완치되는 즉시 추가 조사 후 그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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