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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탱크, 한방에 속수무책…우크라 '비밀병기' 뭐길래[글로벌What]

우크라 군사적 열세에도 6일째 키이우 지켜내

이동식 1.2m 재블린 미사일, 탱크 뚫는 화력

미·독·영·스웨덴·발트3국 미사일 지원 이어져

지난달 11일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키이우(키예프) 보리스필 공항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의 일환으로 제공한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을 트럭에 싣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침공 1주일이 다 되도록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제2 도시 하리키우(하리코프)를 점령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 2014년 크름반도(크림반도) 침공 당시 속전속결로 차지했던 상황과는 사뭇 다르다. 절대적인 군사력 열세에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저지하는 데는 국민들의 결사적인 저항 의지가 최대 동력이지만 동시에 서방 국가들로부터 지원받은 재블린 대전차미사일의 힘이 작용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서방이 공급한 재블린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판도를 좌우하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다. 길이 1.2m의 재블린 미사일은 도시 내에서 적군의 장갑차 침투에 대항하는 용도로 미국 군수 업체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언이 제조했다. 소음이 적어 적군 근처에 은밀하게 접근한 뒤 공격하도록 설계됐는데 병사 1명이 혼자 수송하고 발사할 정도로 무게는 가볍지만 화력이 강해 2.5㎞ 떨어진 곳에서 발사해도 장갑차를 뚫을 수 있다. 러시아군이 장갑차를 타고 국경 지대로부터 침입해 키이우를 점령하는 전략을 취한 가운데 병력이 열세인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재블린 미사일의 활용도가 높아졌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미국은 1월 재블린 미사일 300개 등 2억 달러(약 2400억 원) 규모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우크라이나가 항전하면서 미국에 이어 독일과 영국·스웨덴도 대전차미사일시스템(NLAW)을 지속적으로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고 있다. 독일은 지대공 스팅어 미사일과 대전차 미사일을 제공하기로 결정했으며 영국은 스웨덴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NLAW를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폴란드는 자체 개발한 휴대용 방공 미사일 시스템인 PZR 그로머를 공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발트 3국인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는 각각 우크라이나에 이동식 미사일을 보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재블린 미사일 공급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부터 시작됐다. 2014년 크름반도 합병 사태 이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독일·프랑스 등을 비롯한 동맹국들의 반대로 단거리 레이더와 야간투시용 고글 등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7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내 친러시아군과 정부군의 교전 상황이 삼화하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재블린 미사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한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러시아의 2020년 국방비는 617억 달러로 세계 4위인 반면 우크라이나는 방위비로 59억 달러를 사용하는 데 그쳤다. 병력도 러시아군이 90만 명의 현역병을 동원할 수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의 병력은 19만 6000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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