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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과 동반성장"…창업 당시 자금 1000배로 '초심' 담았다

◇권원강 교촌 창업주 사재 330억 상생기금 출연

작년 주식 100억 무상증여 이어

가맹점주와 '상생경영' 약속 실천

3년만에 사내이사로 경영 복귀

"느슨해진 거문고 줄 다시 팽팽히"

'해현경장' 새 슬로건…혁신 돌입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창업주가 15일 새로운 경영슬로건인 ‘해현경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교촌에프앤비(339770)의 권원강 창업주가 창립 31주년을 맞아 사재 330억원을 출연해 상생 기금을 조성한다. 지난해 전국 가맹점주 1300여 명에게 1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무상 증여한 데 이어 가맹점주 및 협력 업체에게 공언했던 동반성장 및 상생 약속을 다시 한번 실천한다.

교촌에프앤비는 15일 권 창업주가 가맹점 및 협력업체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330억 원을 사재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330억 원은 권 창업주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금액이다. 1991년 경북 구미에 교촌치킨 1호점을 오픈할 당시 창업 자금이 3300만원이었는데, 여기에 1000배를 곱해 사재 출연 규모를 정했다. 창업 당시 초심까지 오롯이 출연금에 담았다고 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가맹점과 협력업체 등을 지원하기 위해 상생 기금을 어떻게 집행할 지 곧바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 창업주는 “지금의 교촌은 전국의 모든 가맹점 사장님들과 협력업체 등 교촌 가족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 ”라며 “모두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꺼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나눔,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여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창업주의 상생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재 100억원 출연을 약속하고 전국 1300여 교촌 가맹점주에 주식을 무상 증여했다. 운영 기간에 따라 최소 200여 주에서 최대 600여 주를 지급했다. 당시 주가로 환산하면 400만~1200만 원 상당의 금액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앞으로도 권 창업주의 나눔 경영 철학에 따라 상생 경영 행보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창립 31주년인 올해 나눔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대대적인 인사도 단행한다. 이날 이사회를 열고 권 창업주를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언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권 창업주가 3년 만에 사내이사로 복귀하는 점이 눈에 띈다. 이 밖에 SPC그룹 계열사인 비알코리아의 윤진호 전 경영기획실장을 사내이사와 신임 대표로 임명하는 안건도 주총에 상정될 예정이다.

경영 슬로건도 ‘해현경장(解弦更張)’으로 새로 정했다. 해현경장은 고대 역사서 한서(漢書)에 나오는 말로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다시 팽팽하게 바꾸어 맨다는 뜻으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다는 의미다. 교촌은 올해를 새로운 시작의 원년으로 삼고 변화된 고객과 달라진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대대적인 혁신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권 창업주가 사내이사로 복귀한다더라도 전문경영인 체제는 견고하게 유지된다”며 “권 창업주의 복귀는 책임 경영 강화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경영인 체제속에서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만큼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100년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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