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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용산 고가주택 들썩…라테라스한남 100억원에 거래

GTX·대형 개발 호재 줄이어

"더 오른다" 집주인 매물 회수

용산구 매물 감소율 가장 커

지난달 라테라스 100억 매매

연립주택 역대 두번째 고가

서울 한남동 유엔빌리지 일원에 지어진 ‘라테라스 한남’ 빌라 전경. 사진 제공=동양그룹




서울 용산구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비롯한 각종 호재로 집값이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 임시 관저가 마련되는 한남동에서는 고급 연립주택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유엔사 부지 개발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국제업무지구 개발, 정비사업 등의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추가 상승을 기대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대선 이후 용산구의 아파트 매물 감소율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의 연립주택 ‘라테라스한남’은 지난달 15일 전용면적 244.22㎡가 100억 원(3층)에 매매됐다. 지난 2012년 3층짜리 1개 동으로 한강 변에 지어진 해당 연립주택은 2018년 2월 같은 면적·층(244.22㎡·3층)이 59억 9880만 원에 매매된 바 있다. 이번 매매가격은 지난해 9월 185억 원에 거래된 서울 서초구 트라움하우스5차 전용 273.64㎡에 이어 연립주택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한남동은 8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를 보유한 동네다. 지난해 12월 한남동 ‘파르크한남’ 전용 268㎡가 120억 원에 거래됐다. 이전 최고가는 같은 해 3월 거래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 전용 273㎡(115억 원)였다. 같은 동에 위치한 ‘한남더힐’도 2019년 전용 244.749㎡가 84억 원에 거래되며 7년간 전국 아파트 중 가장 높은 매매가를 기록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계기로 용산 일대 개발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용산은 강북에서 강남을 대체할 지역으로 거론돼 온 곳으로 대형 개발 사업이 여럿 진행 중이다. GTX-B 노선이 개통될 예정이고 국제업무지구 조성도 추진 중이다. 또한 현대건설·일레븐건설 주도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를 개발하는 유엔사 부지 복합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미군 기지 부지의 공원화를 앞당겨 국민과의 소통 공간을 만들겠다고 한 만큼 용산공원의 빠른 조성도 기대된다.

용산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대선일 직후인 10일 전과 비교해 용산구의 아파트 매물은 4.7% 줄면서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대통령 집무실과 공관을 내보내는 종로구는 같은 기간 아파트 매물이 1.3% 늘었다. 한남동의 한 공인중계사 관계자는 “대통령 관저 이전에 따라 용산구의 품격이 올라간다는 측면에서 호재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통 체증과 집회·시위, 고도 제한 등으로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구축 아파트들에는 호재, 개발되는 지역들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당선인은 추가적인 규제가 없다고 하지만 경호나 안보 등을 고려해 고도 제한이 완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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