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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 떨어지면 안 돼" 식료품 이어 사재기 나선 러 시민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연합뉴스




서방국들의 고강도 경제 제재로 러시아에서 루블화 폭락 속에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식료품에 이어 콘돔 사재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는 러시아에서 콘돔 수요가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50%까지 인상됐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살펴보면 러시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와일드베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3월 첫 2주동안 콘돔 판매가 170%나 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유명 약국 체인 '36.6'에서도 콘돔 매출이 26% 늘었고, 일부 슈퍼마켓에서도 판매량이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갑자기 콘돔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브랜드는 품절을 막기 위해 가격을 50%까지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러시아의 한 성인용품점 공동 소유주인 예세니아 샤모니나는 "우리가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음에도 사람들이 물건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며 구매하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콘돔은 제재를 가하지 않는 국가들에서 생산되고 있다"며 "현재 훨씬 더 비싼 서방 화폐로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경제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지금 상황을 진단했다.

한편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콘돔 구매에는 문제가 없다. 공급 부족은 예측되지 않는다"면서 "콘돔 최대 생산국인 태국, 인도, 중국 등 국가에서는 러시아에 제품 공급을 중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간 6억개 이상의 콘돔을 수입하는 러시아에서는 시장의 95%를 외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듀렉스사의 모기업인 '레킷'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연간 4억 파운드(약 6386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레킷' 측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비양심적"이라고 비난하면서도 계속해서 러시아에 콘돔을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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