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 여파로 물가가 치솟은 중국에서 대파 한 뿌리 때문에 도심 속 추격전이 벌어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중국 재경정보망 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하이의 한 모녀는 대파 한 뿌리를 쫓아 도로에서 오토바이 추격전을 벌였다. 이 모녀는 시장에서 대파 3뿌리를 20위안(약 4000원)에 구매했다. 이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가던 중 파 한 뿌리를 떨어뜨렸다. 땅에 떨어진 대파는 곧바로 다른 여성이 주워갔다. 이후 대파를 되찾기 위한 추격전이 시작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오토바이를 탄 모녀는 자전거를 타고 가는 여성을 가리키며 “빨리 따라가자”고 말한다. 이들은 약 2㎞가 넘는 거리를 쫓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내 여성을 불러 세운 모녀는 “파를 자신들이 떨어트린 것”이라고 설명하고 “대파를 돌려달라”고 말했다. 이에 여성은 “당신 거인지 몰랐다. 돌려드리겠다”고 말하며 대파를 돌려줬다.
모녀는 “대파를 떨어뜨렸을 당시 그냥 갈까 하다가 값이 비싸서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 한 여성이 대파를 주워가는 걸 봤고 그를 쫓아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로 인한 봉쇄로 채소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누리꾼들은 “채소 가격이 얼마나 높으면 저러나”, “웃기면서도 슬픈 상황이다”, “대파랑 모든 채소가 금덩이, 명품 수준” 등의 반응을 남겼다.
특히 현지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의 한 마트에서는 2㎏이 조금 넘는 배추가 77.9위안(약 1만 4900원)에 팔리고 있다. 다른 곳에서는 양배추 한 통이 78위안(약 1만 5000원), 샐러리 작은 묶음은 43.6위안(약 83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상하이시 정부는 1일 봉쇄를 계속 이어가는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상하이시는 지난 28일 황푸강을 중심으로 동쪽의 푸둥(浦東) 지역을 먼저 봉쇄하고, 이어 1일 서쪽의 푸시 (浦西) 지역을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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