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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환율, 물가도 자극…기대인플레 3.1% '9년來 최고'

[인플레發 세계경제 시계제로]

■ 원·달러 환율 1260원 돌파

4거래일째 상승 2년1개월來 최고

美 긴축·中 봉쇄에 1300원도 위협







미국의 통화 긴축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 겹악재를 맞은 원·달러 환율이 2년 1개월 만에 1260원을 돌파하며 연일 연고점을 갈아 치우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1280원 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삐 풀린 환율은 물가를 자극해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원 40전 오른 1265원 20전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3월 23일(1266원 50전)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10원 70전 오른 1261원 50전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줄곧 1260원대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행보와 중국의 주요 대도시 봉쇄 조치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지금 가격대는 달러당 1280원도 열려 있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며 “다음 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고삐 풀린 환율이 고공 행진 중인 물가를 더 자극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이 치솟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마저 가파르게 오르면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4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1%를 기록했다. 3월(2.9%)보다 0.2%포인트 올랐을 뿐 아니라 2013년 4월(3.1%)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소비자들이 미래의 가격 상승에 대비해 현재의 소비를 더 늘려 물가가 더 오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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