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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쇼크에 코스닥 3.7% 급락…반대매매 비중도 10% 넘어서

[코인판 '리먼사태' 경고음]

■ 이중 악재에 짓눌린 증시

코스피 1년 반만에 2550선 밀려

8거래일 연속 하락 '연중 최저'

고물가·고금리에 반등 쉽잖을듯





국내 증시가 고(高)물가와 코인 폭락이라는 이중 악재에 짓눌리며 크게 출렁였다.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가운데 코스닥은 4% 가까이 빠졌다. 투자자 예탁금이 연초 대비 10조 원 이상 줄어들며 60조 원을 밑돌았다. 또 주가 급락으로 반대매매가 속출하면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거시적 환경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약세장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이탈마저 가속하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꺾이는 모양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19포인트(1.63%) 하락한 2550.08로 장을 마쳤다. 8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19일(2547.42) 이후 최저치다. 코스피는 장 시작 후 2560 선까지 밀리다가 낙폭을 소폭 만회해 2590 선까지 올라섰지만 이내 다시 하락 전환하며 2550 선 밑으로 떨어졌다. 장 마감을 앞두고 가까스로 2550 선을 회복했지만 더 이상의 반등은 없었다. 개인이 3860억 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93억 원과 1543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기아(0.23%)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예상치를 웃돈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발표로 하락 마감한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다. 전월인 3월 상승률(8.5%)보다는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 8.1%를 웃돈 수치였다. 이에 1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8%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1.02%, 1.65% 떨어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앞서 마감한 미국 증시가 4월 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며 하락한 영향으로 코스피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세에 힘없이 무너졌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2.68포인트(-3.77%) 떨어진 833.6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이 3%대 낙폭을 기록한 것은 올해 2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물 출회 속에 코스닥이 3% 넘게 급락했다”며 “암호화폐 시장 급락에 국내 관련주들의 약세도 뚜렷하다”고 말했다.

올 들어 증시가 약세장에 들어선 후 투자자들의 관심은 빠르게 식고 있다.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 예탁금은 이달 9일 기준 61조 8063억 원으로 연초와 비교하면 10조 원가량 줄어드는 등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증시가 급락하면서 반대매매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10일 128억 2200만 원이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1.2%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이 하방을 지지하고는 있지만 고물가와 고금리 우려를 감안하면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인플레이션 대응이 가능한 종목이 피난처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시장은 물가 우려와 낙폭 과대 인식 사이에서 등락할 듯하다”면서 “업종에서는 가격 인상을 전가할 수 있는 소비재 위주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섣불리 투매에 나서기보다는 조금 더 관망해볼 가치가 있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낙폭 과대 대형주를 분할 매수하는 방법도 충분히 검토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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