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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쏟아진 맥주 2000병…오비맥주 "이분들을 찾습니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춘천의 한 사거리에서 맥주병 2000개가 쏟아져 아수라장이 된 거리가 시민들의 도움으로 깨끗이 정리돼 화제가 된 가운데, 오비맥주는 현장 수습을 도운 시민들을 찾는다고 8일 밝혔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춘천시 퇴계동의 한 사거리에서 5톤 트럭이 좌회전하는 과정에서 실려있던 맥주 박스 수십 개가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폐쇄회로(CC)TV를 보면 2000개가 넘는 병이 한꺼번에 깨지면서 도로 한복판은 하얀 거품으로 뒤덮였고, 맥주병 유리 조각이 사방에 깔렸다.

트럭 주인 혼자 맥주병을 치우기 시작하자 지나가던 시민 한 명이 맥주 박스를 한쪽에 정리했다. 이를 본 인근 편의점 주인은 빗자루를 들고 나와 청소를 도왔다. 또 점심식사를 하러 가던 시민들과 인근 주민까지 가세해 총 10명이 함께 현장을 치웠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현장은 30여 분 만에 말끔히 정리됐다.



/사진제공=오비맥주


도로에 쏟아진 맥주가 '카스'인 것으로 확인되자 오비맥주는 당시 사고 수습을 도운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이들을 찾아 나섰다. 오비맥주는 청소에 참여한 사고 현장 인근의 편의점 점주와는 연락이 닿았지만, 그 외 도움을 준 일반 시민들은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오비맥주는 사고 현장 내 현수막을 설치한 데 이어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채널에 현장 영상을 공개하고 해당 시민들을 찾고 있다.

서혜연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은 "삭막한 현대 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몸소 보여준 춘천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도움을 주신 시민들을 찾아 감사의 뜻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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