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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장·주차장 됐다"…‘우영우 팽나무’ 근황 보니

주차와 쓰레기 투기 민원 이어져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될까 귀추 주목

창원 북부리 동부마을에 있는 ‘소덕동 팽나무’의 모습. 연합뉴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소덕동 팽나무'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이 나무가 있는 경남 창원의 한 시골마을이 몸살을 겪고 있다.

드라마 상에서 가상의 지역인 ‘경해도 기영시 소덕동’에 있는 것으로 나오는 이 나무는 실제로는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에 있다.

나무의 위치가 알려지면서 해당 마을에는 팽나무를 보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소덕동 팽나무 근황을 알리는 글이 지난 25일부터 우후죽순 올라오고 있다. 온라인상에 올라온 사진들에는 팽나무 주변에 모여 사진을 찍는 관광객 수십 명의 모습과 인근 논 옆으로 난 길가 주차된 수많은 차량 행렬이 보인다.

2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창원북부리 '팽나무' 일대에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갑작스럽게 인파가 몰리면서 쓰레기 투기 등 예상치 못했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인근 주민으로 추정되는 한 시민은 “팽나무 언덕 올라가는 길에 무덤이 있는데 어린아이들이 많이 밟고 다닌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 자신을 동부마을 옆 동네 사는 주민이라고 밝힌 시민도 "즐겁게 보고 가되, 쓰레기는 가져가 달라"며 “쓰레기가 많아 어르신분들과 마을 사람들이 치우느라 고생하신다”고 토로했다.



실제로도 주차와 쓰레기 투기 문제에 대한 마을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8화에 나온 ‘소덕동 팽나무’의 모습. 유튜브 캡처


창원시 관계자는 민원 처리와 관련해 "쓰레기통을 동부마을 이장님과 상의해 3곳에 설치했다"며 "주민분들이 가장 많이 민원을 제기한 공중화장실은 시청 담당 부서에서 빠른 시일 내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차장 문제에 대해서는 "임시 주차장을 설치한 마땅한 공간이 보이지 않아 담당 부서에서 현장답사 뒤 처리할 계획"이라며 "교통혼잡 문제도 있어 경찰에 교통지도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소덕동 팽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재청은 해당 나무의 형태, 수령 등을 고려할 때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하고 천연기념물 지정조사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 등과 함께 경남 창원 북부리 팽나무의 역사·생육상태 등 문화재적 가치를 현장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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