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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차기 총재에 ‘아마미야 부총재’ 유력

日정부, 아마미야에 차기 총재 의사 타진

아베노믹스 핵심 설계자·비둘기파 평가

아마미야 마사요시 일본은행 부총재. 로이터연합뉴스




올 4월8일 임기가 끝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후임으로 아마미야 마사요시 부총재가 유력시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구로다 총재와 함께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직접 설계한 인물이다.

신문은 이날 복수의 고위 당·정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아마미야 부총재에게 차기 BOJ 총재 자리를 타진했다고 전했다. 임기 5년의 BOJ 총재는 중의원과 참의원의 동의를 얻어 정부가 임명한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나카소 히로시 전 부총재 등과 더불어 유력한 차기 BOJ 총재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최근에는 나카소 전 부총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에서 금융 부문 TF(태스크포스) 수장을 맡기로 하면서 아마미야 쪽에 무게가 실렸다. 출신과 이력, 정책 성향 면에서 유사점이 많은 두 사람이지만 나카소의 경우 현 통화정책을 무조건 옹호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마미야가 ‘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평가된다.



‘미스터 BOJ’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아마미야 부총재는 BOJ 내에서 여러 요직을 거친 탓에 그의 손이 닿지 않은 금융완화정책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로다 총재의 전임자인 시라카와 마사아키 전 총재 시절부터 ‘아베노믹스’의 뼈대를 이루는 아이디어를 내놓는 등 현행 정책에 대한 기여도가 매우 높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그가 총재 자리에 오를 경우 ‘정책 대전환’의 불씨가 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마미야 부총재 내정 소식이 전해지자 BOJ가 금융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에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32엔 중반까지 치솟았다(엔화 가치 하락).

다만 ‘아마미야 시대’가 열려도 ‘금융정책 정상화’라는 방향성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마쓰자와 나카 노무라 수석 전략가는 “기시다 총리가 금융정책에서 도박을 하고 싶지 않다는 판단 하에 아마미야 부총재에게 차기 총재직을 타진한 것”이라며 “시장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그가 완화정책의 효과와 부작용을 합리적으로 판단해 정책 수정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켓리스크 어드바이저리의 후카야 코지는 “그가 총재가 되더라도 추가 금융완화를 밀어붙이기는 어려우며 정책 정상화로 갈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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