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금으로 70억 원을 받으면 어떻게 쓸까. 이 행복한 고민을 현실로 이룬 시민의 당첨 후기가 최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제1052회 로또에서 1등 번호 3게임을 맞춰 70억 원을 수령한 A씨가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세후 47억이 입금된 통장 내역을 공개했다. 통장에는 지난달 30일 47억4271만7816 원이 입금된 것으로 나온다. 당첨 금액은 70억2700여만 원이었지만 세금을 제외한 실제 금액이 통장에 들어온 것이다.
A씨는 당첨금 일부를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줬다고 말했다. 그는 “당첨금을 가족과 지인들에게 나눠주고도 돈이 남아 빚을 갚고 집을 사고 비싼 차도 샀다”라며 “이제는 결혼할 사람도 찾고 여행도 다니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여유 있는 삶을 살면서 남은 인생 즐겁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20억 원이 넘는 남은 돈은 안전 자산에 투자했고 건물 구매 관련 공부도 해볼 생각”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당첨된 이후 삶의 모든 것이 여유롭게 바뀌었다”며 “배달비 생각 안 하고 주문하고 지갑에 현금 100만 원은 기본이고 간편 결제에 500만원 충전돼 있는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여행도 돈보단 질이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라며 “그간 금전적인 이유로 고민했던 박사 학위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행운은 바란다고 오지 않더라. 갑자기 찾아온다”라며 “사실 로또는 거의 사지 않았고 월급날에 가끔 5000원어치 살까 말까였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모두 기 받아 가시고 행복해라”고 행운을 나누기도 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에 1등 당첨을 인증해 한 차례 화제를 모았다. 이번엔 당시 공개한 복권 용지와 함께 온라인 상에서 당첨 결과를 확인한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그는 5게임 모두 수동으로 샀고 이 중 3게임이 1등으로 당첨됐다. 나머지 2게임은 당첨 번호 27에서 ‘한 끗’ 차이인 28로 써서 3등에 그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vival@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