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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여기 커피, 스벅보다 맛있는데?”

현장 경영 나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오전엔 이마트24 상품전시회 찾고

오후엔 스타벅스 더북한산점 둘러봐

"편의점은 미래 핵심 유통 사업"

"고객경험·가치 고민이 신세계 사명"

"고객 시간과 공간 점유 기업 돼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딜리셔스 페스티벌' 와인코너에서 가성비 좋은 와인 COMO를 시음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와! 맛있네요, 좋아요."

8일 오전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이마트(139480)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페스티벌’ 현장에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이 등장했다. 딜리셔스페스티벌은 이마트24가 점주들에게 올해 회사의 사업전략, 상품 트렌드, 매장운영 노하우를 소개하는 행사다. 정 부회장은 오전 11시부터 1시간 정도 행사장 구석구석까지 확인하면서 전시 먹거리를 시식하고, 와인과 음료수를 시음하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행사장에는 김장욱 이마트24 대표를 비롯해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 허병훈 신세계 부사장, 우창균 신세계L&B 대표, 전항일 지마켓 대표도 동행했다.

정 부회장의 시선을 먼저 사로 잡은 공간은 행사장 입구의 IT서비스관이었다. 스마트담배 자판기와 무인 주류 판매기에서 눈을 떼지 못한 그는 성인 인증 방식, 고객 반응 등에 대해 질문하며 의견을 수렴했다. 담배 자판기와 주류 판매기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이마트24 하이브리드 점포 30여 곳에 들어가 있다. 성인 인증 방식 등의 문제로 심야 시간에 담배, 주류 판매가 어렵다는 점주들의 애로사항을 반영해 연내 자판기와 판매기를 5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 페스티벌'에서 즉석커피를 시식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와인 애호가로도 잘 알려진 정 부회장은 주류 코너에 방문해 가장 좋아하는 와인으로 텍스트북, 카멜로드 피노누아를, 위스키는 메이커스마크를 꼽았다. 그는 “텍스트북은 우리가 수입하지 않지만 맛있다”며 “'정용진 와인'으로 유명한 카멜로드는 가성비가 매우 우수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마트24가 처음 들여와 24만 병 이상 판매한 ‘꼬모’ 와인 코너에서는 리슬링과 산지오베제, 까베르네쇼비뇽 세 종류의 와인을 직접 시음하며 “맛있다, 가성비가 좋다”며 연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와인과 어울리는 안주와 디저트인 트러플 팝콘 한 박스를 손에 쥐고 먹으면서 부스를 돌아보기도 했다. 이어 원두커피 ‘이프레쏘’ 코너에서는 블루마운틴 원두 커피를 한 잔 한 뒤 “스타벅스 커피보다 맛있다고 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는 농담을 던졌다.



이어 상품 판매 코너에 들어선 정 부회장은 편의점을 미래 핵심 유통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편의점은 국내 유통업 중 가장 유망한 사업으로 상품과 협력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며 “(과거) 국내 편의점은 일본 모델을 답습했지만, 이제는 누가 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상품과 생활 패턴에 어울리는 제품을 개발하는 지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편의점 사업을 가장 유망하다고 꼽은 정 부회장은 사업 확장 계획 질문에 “밥을 더 먹을 거냐고 묻는 것과 같다"며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고객과 상품에 집중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혁신할 때 더 큰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지난해 이마트24는 업계 진출 9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 기세를 이어 올해에는 인공지능(AI) 안면 인식 기술, 차세대 모바일e스토어 등 디지털 혁신 전략을 도입해 한 단계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에 방문해 관계자들과 담소를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한편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스타벅스 ‘더북한산점’도 직접 방문했다. 지난 달 15일 은평구 북한산국립공원 입구 인근에 오픈한 점포로, 주말에는 개점 전부터 줄을 설 정도로 도심속 힐링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은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는 기업이 아닌 고객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고객 니즈를 파악해 고객이 열광할 수 있는 새 경험과 가치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선보이는 게 우리 사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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