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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신고 나온 줄"…패션쇼 사로잡은 '명품 신발' 뭐길래

"침대에서 막 나온 듯한 패션"

사진=보테가 베네타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가 새로운 형태의 신발을 선보였다. 패션계에선 이 신발이 새 유행을 선도할 것이라는 평까지 나온다.

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보테가베네타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23년 겨울 패션쇼를 진행했다.

이번 패션쇼에는 브랜드의 강점인 다양한 가죽 제품들이 소개됐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 받은 제품은 쇼 초반 런웨이 모델들이 신고 나온 양말 형태의 신발이었다.

언뜻 털양말로 보이는 이 신발은 가느다란 가죽을 엮어 만들었다. 밑창은 평평한 가죽으로 제작됐지만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얇게 안감처리가 됐다. 보테가 베네타는 해당 제품을 아이보리, 빨간색, 카키색 등 색상은 물론 정강이, 종아리 등 기장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이번 쇼를 이끈 디자이너 메튜 블라지는 “침대에서 막 나온 듯한 얇은 옷과 실내화를 선보였다”며 “특히 이 신발은 슬리퍼 양말인데, 울이 아닌 가죽으로 만든 가죽 니트 신발”이라고 설명했다.

블라지는 또 "우리가 언제부터 시크해지기 시작한다고 생각하나. 아침에 집에서 옷을 반만 입고 있을 때? 거의 코스튬과 다름 없는 옷을 입었을 때?"라는 질문을 던지며 제품의 의도를 밝혔다.

제품의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보테가베네타의 다른 신발 가격을 고려했을 땐, 수천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패션매거진 하입비스트는 “온라인상에서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며 “의심의 여지 없이 패션위크 참석자들의 길거리 패션 사진에 수없이 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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