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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롱디' 장동윤 "인턴 합격했는데…출근 직전 배우 됐다"

배우 장동윤 /사진=트웰브져니




배우 장동윤이 '롱디'에서 연기한 인물인 도하와 닮아 있는 실제 자신의 인생을 언급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배우 장동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롱디'(감독 임재완)는 장거리 연애를 마주한 두 남녀, 도하(장동윤)와 태인(박유나)의 감정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영화 '롱디' 스틸 /사진=NEW


'롱디'는 현실 청춘에 관한 이야기다. 실제로 연기자를 하기 전 취업 준비생이었던 장동윤은 도하 역을 준비하던 때를 회상했다.

"과거 취업 준비를 했었고 인턴도 합격했는데 출근 직전에 배우가 됐다. 출근을 한 번도 해보지는 못했지만 그 고충에 관해서는 공감해 볼 수 있었다.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그분들이 처해있는 경제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공감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장동윤은 어렸을 때부터 꿈이 많았다. 여느 대학생들처럼 다양한 진로를 생각한 후 전공을 정했다. 그는 "경제금융학과를 갔다. 경제금융을 좋아해서 간 것이 아니었고 원래 가지고 있던 기자, 아나운서, 영화감독의 꿈이 뒷전이 되어버리더라. 보통 남자들은 제대하기 전에 '뭐 먹고 살지?'라는 고민을 많이 한다. 친구들 중에 회계사가 많았고 나도 꿈보다는 자격증 따서 대기업 취직해서 현실적으로 하게 되더라. 돌이켜보면 말도 안 되는 방식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배우 장동윤 /사진=트웰브져니


작품 속에서 도하는 SNS에서 벌어진 한 사건으로 인해 인생 전체가 뒤바뀌는 경험을 한다. 이는 편의점 강도를 검거하는 것에 큰 역할을 해 뉴스 인터뷰에 출연한 후 준수한 외모를 향한 세간의 주목으로 데뷔를 하게 된 장동윤 배우의 실제 인생과도 닮아 있다.

"데뷔 전 SNS에 얼굴이 확산되고 신상이 다 털렸다. 나쁜 것은 아니었는데 멘붕 오고 무섭더라. 오히려 이전에는 SNS를 했다면 배우가 되기로 결심하고 나서 사생활을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관리를 할 자신이 없었다. 사적인 영역을 노출시켜서 활용하는 재주가 있으신 분들이 하는 것이 맞다. 부럽고 존경스러운 부분이긴 하다."

배우 장동윤 /사진=트웰브져니


작품 속 도하의 상황은 지금의 디지털화된 세상을 적극 반영한다. 이에 대해 장동윤은 SNS의 좋은 기능과 좋지 않은 기능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예전에 어머니가 '미국을 가면 청소만 잘 해도 성공한다'고 하시더라. 하지만 더 이상 한국이 그런 사회가 아니라고 하셨다. 디지털 세상이 되면서 한 가지만 잘 해도 어필해서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은 좋다. 학교 폭력, 음주 운전, 성범죄 같은 것들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다수의 사람들이 도덕적인 측면에서 더 예민해졌다. 그런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다. 반면, 다 보여주는 시대가 되다 보니까 현실의 삶에 있어서 가상 공간과 구분에 대한 인식이 흐려지고 병이 있는 사람이 나올 수 있다. 실제로 정신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이 있다는 것도 안다. 장점, 단점이 다 있는 것 같다."

한편, '롱디'는 전국 극장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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