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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가 얼굴 팬티라던 日, 마스크 벗고 ‘미소 짓기 수업’ 듣는다

개인 수업 수강료는 7700엔(약 7만5000원)

정치인·경영자 등 특화 과정 8만엔(약 78만원)

마스크 벗은 일본인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장기간 마스크를 생활화하다 최근 엔데믹으로 마스크를 벗게 되면서 웃는 표정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미소 수업’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해 6월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서 마스크를 ‘얼굴 팬티(가오 팬츠-顔 パンツ)’라고 부른다”고 보도했다. 마스크를 벗는 것이 속옷을 벗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고 3년 동안 쓰던 마스크를 벗게 되면서 일본에서 웃는 표정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미소 수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올해 3월 마스크 착용 자율화 방침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비즈니스 에티켓 트레이너로서 2017년부터 미소 짓는 법을 가르쳐온 가와노 게이코(43)는 최근 부쩍 미소 수업을 듣는 일본인들이 많아지며 부쩍 바빠졌다고 말했다.

가와노는 “정부의 마스크 착용 권고 해제 발표 후 가와노의 업체 '에고이쿠' 강의 신청자는 4.5배 증가했고, 이달 들어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하향 조정과 일상회복이 이어지면서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가와노는 "사람들이 그간 뺨과 입 근육을 잘 쓰지 않았다는 걸 알아차리기 시작했다"며 "이 근육을 갑자기 쓸 수는 없다.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1시간짜리 수업은 온라인과 대면 방식으로 이뤄진다. 요가를 활용하고 입꼬리 근육을 당겨 광대뼈 근육을 강화한다.

또 가와노는 눈 아래 근육이 핵심이라고 본다. 이 근육이 약해지면 눈썹으로 미소를 짓게 돼 이마에 주름이 생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일본 마스크의 역사를 연구해온 스미다 도모히사 게이오대 방문연구원은 "미소 수업은 매우 서구적인 현상으로 보인다"고 평하기도 했다.

교육 반응은 좋은 편이다. 지난해 10월 가나가와현에서 노인 40명이 참여한 미소 강좌를 지켜본 지역 공중보건 담당자는 교육 후 미소를 잘 짓게 된 수강생이 많다고 설명했다.

표정 전문가인 야엘 하네인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교수는 마스크의 장기 착용과 얼굴 근육의 관계를 따져본 학술 연구가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다만 "과정이 어렵고 개인차도 크겠지만, 얼굴 근육 역시 다른 근육처럼 훈련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업체 홈페이지를 보면 개인 수업 수강료는 7700엔(약 7만5000원)이다. 정치인·경영자나 구직자를 위한 특화 과정이 있고, 8만엔(약 78만원)짜리 일일 자격증 코스도 개설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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