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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워야 해서"…유흥업소 취직 전직 아이돌에 日 '발칵'

일본의 인기 걸그룹 AKB48의 전 멤버 코바야시 카나(32)가 남편과 이혼 후 생활고로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사진=코바야시 카나 트위터




일본의 인기 걸그룹 AKB48 전 멤버 코바야시 카나(32)가 남편과 이혼 후 생활고로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지난 12일 일본 매체 루라인(LuLINE) 매거진은 코바야시 카나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코바야시는 2006년 AKB48 2기생으로, 한때 센터 포지션을 맡았다. 그러나 2015년 원인불명의 기쿠치병(조직구 괴사성 림프절염) 진단을 받아 활동을 중단했다. 2016년 팀에서 졸업(탈퇴)한 그는 독자적으로 연예 활동을 하다가 2021년 일반인 남성 시라이와 마코토와 약혼했다. 지난해 5월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과 출산 소식을 전해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그러나 1년도 채 안 돼 지난 1월 이혼 사실을 밝혀 다시 화제가 됐다.

코바야시는 유흥업소 일에 대해 “친한 친구가 18년 동안 같은 업소에서 일한 베테랑이라 평소 여러 얘기를 들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면서 “평범하게 받아들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아이돌 때와 비슷한 점이 많다면서 “둘 다 고객에게 선택받는 입장이다. 상품이 술이냐, 악수냐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흥업소에서 일하게 된 이유는 이혼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재 주 6일 출근한다는 그는 “라이브 방송으로 꽤 큰 금액을 벌었는데 세금이 엄청나 도저히 지불할 수 없었다. 낮에 하는 일만으로는 낼 수 있는 금액이 아니구나 싶었다”며 “아이도 키워야 했다”고 강조했다.

팬들의 반응을 묻자 코바야시는 “비판도 다소 있었지만, 신경 쓰고 있을 수 없었다. 내가 집안의 기둥이니까”라며 “팬들은 내 사정을 알고 있어서 ‘기저귓값’이라며 샴페인을 사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밤의 세계에서 꼭 유명해지고 싶다. 생활 때문에 일하는 것도 있지만 지금 하는 일이 무척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바야시의 전 남편 시라이와 마코토는 아이까지 있는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속이고 자신을 명문대 출신 증권사 사장이라고 소개하며 그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라이와는 본처와 이혼한 뒤 코바야시와 지난해 3월 재혼했다. 이후 두 사람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호화아파트 생활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라이와는 지난해 11월 사기, 투자법 위반,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2021년 4월부터 10월까지 3명의 여성에게 8500만엔(약 8억2500만 원), 2021년 9월부터 2022년 4월까지 한 노인에게 2500만엔(약 2억4300만 원), 2021년 11월 76세 여성에게 700만엔(약 6800만 원), 2021년 1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66세 남성에게 1200만엔(약 1억2000만 원) 등 고수익 원금보장 재테크 상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수억엔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코바야시 또한 그에게 속아 자신의 전 재산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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