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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거의 녹아내리는 수준"…마약, 10대에게 특히 '치명적'

5년 새 10대 마약사범 급증… 뇌 성장 중인 10대에 특히 치명적

인천참사랑병원 두정훈 팀장 "마약, 뇌의 처리 속도가 가장 크게 영향 받아"

연합뉴스




5년 새 10대 마약사범이 304%나 급증하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어린 나이에 마약에 손을 댈 경우 뇌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뇌가 한창 성장하고 있는 10대의 마약 복용은 치명적이라는 지적이다.

22일 SBS는 지난해 국내 마약류 중독 치료자의 65%가 거쳐 간 전문병원인 인천참사람병원에서 10대 마약 환자들의 인지기능과 사고능력을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미성년자인 18세부터 펜터민 등의 마약을 시작한 남성 A씨는 지능지수(IQ)가 78±6으로 측정돼 경계선 수준을 기록했다. 마약을 하지 않았을 경우 잠재지능은 90-109 정도의 평균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A씨 뿐만 아니라 19세부터 마약을 복용한 또 다른 환자에게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마약 중독 치료를 받고 있는 10대 B양은 기억력 저하 현상을 호소하기도 했다. "방금 말했던 것도 기억이 안 나고, 대화를 하고 있어도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었지' 한다"며 "'여기로 가야지' 하고 방금 휴대전화를 껐는데 '잠깐만, 어디로 가기로 했더라' 이런다"고 설명했다.

인천참사랑병원 두정훈 임상심리팀장은 이와 같은 현상의 이유로 "IQ 영역 중에서 '처리 속도'가 가장 크게 마약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흔히들 마약 환자들에 대해 전두엽 손상을 얘기하는데 그런 손상이 행동의 조절 등에 연관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천영훈 인천참사랑병원장은 뇌에 마약이 주는 충격파에 대해 “필로폰을 한 번 했다는 건 220볼트 콘센트에 꽂아야 하는 노트북을 100만 볼트에 꽂은 것"이라며 "뇌가 거의 녹아내리다시피 한다”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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