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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과자 한 봉지 7만원? 이건 팔튀 강도짓"…과자왕의 일침

KBS ‘인간극장’에서 ‘과자왕’으로 소개된 전북 익산의 강성구씨. 방송화면 캡처




“칼만 안들었지 강도다. 무조건 변명하지 않고 사과하는 게 맞다. 바가지, 호구 장사, 민폐 장사 근절될 때까지 앞장서겠다.”

전북 익산 북부시장 일대에서 16년간 전통 과자를 판매하며 ‘과자왕’으로 불리는 강성구씨가 최근 ‘옛날 과자 한 봉지에 7만원’ 사태에 일침을 가했다.

7일 강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박2일 바가지, 한 놈만 걸리라는 것”이라며 “100g에 1500원인 판매 과자를 영양군 축제라고 100g에 4599원. 단가가 사악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누가 시장에서 7만원에 파냐. 먹튀, 팔고 튀는 팔튀다”라며 “이런 분들 덕분에 비싼 씨앗 강정도 100g을 1500원에 파는 저는 항상 대박 난다. 잘못할 수도, 실수할 수도 있다. 무조건 변명하지 않고 사과하는 게 맞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상인의 ‘코로나19로 먹고살기 힘들어 과자 단가를 높게 책정했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강씨는 “(16년을 장사하면서) 코로나19도 이기고 불경기도 이겼다. 안 팔려도 팔고, 안 남아도 팔았다"라며 "손해 봐도 (이렇게 장사해야 손님이) 다음에 또 온다. 계속 변명하면 과자 단가를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가지 장사, 호구 장사 근절해야 한다. 물가가 올라 과자 가격이 오른 건 사실이지만, (영양군 상인은) 자기 방식대로 멋대로 장사하는 것"이라며 "손님들 경계심 풀고 (과자) 담고 뻔뻔히 돈 받는 장사는 절대 허락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또 "오늘만 날이 아니다. 내일 구름 뜨면 모레 쨍하는 것처럼, 장사 안되는 날 있으면 잘되는 날도 있다"라며 "제발 정신 차리시라. 초심, 민심, 마음심 곱게 써야 한다. 바가지, 호구 장사, 민폐 장사 근절될 때까지 내가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을 일으킨 영양군 상인이 과자 단가를 부르는 장면. KBS 방송화면 캡처


강씨는 지난 2016년 KBS1 ‘인간극장’에서 풍족한 인심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단골을 끌어모으며 ‘과자왕’으로 소개된 바 있다.

앞서 지난 4일 방송된 KBS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서 연정훈, 김종민, 유선호가 경북 영양군의 한 전통시장을 찾아 옛날 과자와 젤리 등을 구매했다. 이들은 봉투에 간식들을 담았고, 약 1.5㎏무게였다. 저울을 보면 100g당 단가는 4499원이었다.

이후 실제로 저울에는 6만8749원이라고 나타났다. 하지만 상인은 7만원이라고 올려 불러 논란이 일었다.

파문이 확산되자 해당 상인은 직접 영양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려 “코로나로 인해 먹고살기 힘들어 과자 단가를 높게 책정했는데, 제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했다.

영양군 측도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6월 4일 KBS ‘1박2일’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옛날과자 바가지 논란과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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