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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CCTV 속 기이함"…'사패' 성향 짙어진 5년 간의 은둔생활 비밀 밝혀지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고교 졸업 후 범행까지 5년의 시간 파헤친다"

17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영할 ‘밀실 안의 살인자, 정유정은 누구인가?' 예고편.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예고편 캡처




과외 중개 어플리케이션(앱)에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정유정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폐쇄회로(CC)TV를 살펴본 결과 그가 범행 당시 수상한 행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방송 예정인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는 ‘밀실 안의 살인자, 정유정은 누구인가?‘라는 부제로, 정유정의 정체와 범행동기에 대해 추적한다. ‘그알’은 특히 고교 졸업후 범행까지 5년 동안 정유정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주목한다.

‘그알’ 측은 “제작진이 단독 확보한 CCTV 영상을 보면, 정유정은 범행 직전 중학생으로 보이기 위해 긴 머리를 잘랐고 사건 당일 미리 구매한 중고 교복을 입고 중학생인 척 위장했던 게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CCTV 속 정유정의 행동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며 “피해자를 살해하고 유기하기까지 약 6시간 동안 택시로 20분 거리에 있는 자기 집에 세 차례나 오가고, 곳곳의 CCTV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도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정유정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계속해서 말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초반에는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으나, 돌연 “범죄 수사물을 보고 살인 충동을 느껴 살해했다”고 자백하면서 지난 2일 검찰에 송치됐다. 현재는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듯 범행 동기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다 보니 일각에서는 ‘신종 사이코패스 범죄’, ‘은둔형 외톨이 범죄’라는 식의 단정과 오해가 퍼져나가고 있다. 정유정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사회적 유대 관계 없이 공무원 시험 등 취업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유사한 범행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정유정이 자폐적 성향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부터 범행을 저지르기까지 5년의 세월 동안 정유정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분석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유정의 학교 동창들은 정유정에 대해 “조용하고 소심해 친구들과 별다른 교류는 없었지만 특별한 문제는 일으킨 적 없었다”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니 충격적”이라고 전한 바 있다.

정유정이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지원했던 회사의 면접관 또한 “(정유정이) 골프장 캐디에 지원했는데, 몇 마디 처음 나누자마자 ‘사회 생활은 많이 힘들다. 아마 성인이 돼도 힘들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그의 행동을 회상했다.

한편 정유정의 범죄는 지난 5월 27일 새벽 1시 30분 경 그가 탑승한 택시의 기사가 캐리어에서 피가 묻어 나오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4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11일 자로 만료 예정이던 정유정의 구속 기한을 오는 21일까지로 한 차례 더 연장하고 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

지난 2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강력범죄수사부 소속 검사 3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려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정확한 범행동기를 밝히기 위해 대검찰청 심리분석관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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